계속 오르는 서울 아파트, 30대가 가장 많이 샀다

김지섭 2021. 8. 2.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30대의 매수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큰 손'이었던 30대는 올해도 전 연령대를 통틀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매 4,240건 가운데 30대가 매수자인 거래가 1,491건(35.2%)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래 절벽에도 30대는 서울 아파트 '추격 매수'
6월 전체 매매 거래 중 30대 비중 35.2%
노원구, 강서구, 성북구 순으로 많이 사들여
국토연 "젊을수록 위험 선호 성향 투자"
30대의 추격 매수가 활발한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단지.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30대의 매수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큰 손’이었던 30대는 올해도 전 연령대를 통틀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매 4,240건 가운데 30대가 매수자인 거래가 1,491건(35.2%)이었다. 40대가 1,092건으로 뒤를 따랐고 이어 50대(598건), 60대(359건), 70대 이상(261건), 20대 이하(233건) 순으로 집계됐다.

30대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39.6%로 부동산원이 연령별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에도 2월 35.9%, 3월 36.1%, 4월 34.1%, 5월 36.7%, 지난달 35.2%로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끊임 없이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에도 30대가 꾸준히 추격 매수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30대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은 국토연구원이 2일 발행한 주간 국토정책 브리프 ‘주택구매소비자의 의사결정 구조와 주택시장 분석’에서도 엿보인다. 보고서엔 위험 회피도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30대,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라는 조사 내용이 담겼다. 국토연은 “젊을수록 위험 선호 성향이 강해 주택 등 자산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30대가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사들인 지역은 노원구(191건)다. 이밖에 강서구(156건) 성북구(91건) 구로구(87건) 중랑구(75건) 등에서도 30대의 매수가 활발했다. 이 지역들은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9억2,813만 원(부동산원 6월 기준 통계)에 못 미친다는 게 공통점이다. 평균 아파트값이 노원구 5억1,491만 원, 강서구 6억4,936만 원, 성북구 5억3,085만 원, 구로구 5억9,301만 원, 중랑구 4억7,646만 원이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구와 서초구는 30대 매수보다 40대 매수가 많았다.

서울 아파트 30대 매수 비중과 지난달 매수지역 톱5. 그래픽=강준구 기자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성북구(46.4%) 강서구(46.2%) 성동구(45.6%) 중구(44.9%) 서대문구(44.7%) 등에서 특히 높았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과 비교적 출퇴근이 쉬운 도심에 30대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청약을 노리기에는 가점이 낮아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라며 “30대는 자산을 쌓아야 하는 연령대인 만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있는 실물자산 위주로 움직이려는 성향이 두드러져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