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청약 첫날 흥행 저조.. 증거금1.8조원
중복 청약 마지막 기회
3일 오후 마감
게임 업체 크래프톤의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인 2일 증거금이 2조원이 채 못 모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청약 첫날에 모인 증거금은 총 1조8017억원이었다.
◇다른 대어급에 크게 못 미쳐
청약 1일 차 증거금은 다른 대어급 공모주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14조1474억원)나 SK아이이테크놀로지(22조1594억원)는 물론,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12조522억원)보다 크게 적었다.
총 259만6269주 모집에 청약 수량은 723만5770주가 몰렸다. 이에 따라 증권 3개사 통합 경쟁률은 2.79 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 별 경쟁률은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이 3.75대 1, 이어 NH투자증권 2.39대 1, 삼성증권 2.04대 1 순이었다. 3개 증권사에 들어온 청약 건수는 총 13만2900건이었다.
◇따상도 어려울 거라는 전망 많아
크래프톤은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높은 최소 증거금 등의 영향으로 청약 첫날 흥행은 기대에 못 미쳤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최소 249만원이다. 증권사 3곳에 모두 최소 청약 증거금을 넣으려면 총 747만원이 필요하다.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최소 청약 증거금은 19만5000원이었다.
지난달 14~27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243.15대 1을 기록했다. 최근 인기 공모주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본 1000 대 1을 넘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록)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상장 첫날 이 기관들이 대량 매도하면 주가가 떨어질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크래프톤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 중 의무 보유를 확약한 비율은 22.05%다. 지난해 상장해 따상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58.59%였다. 현재 크래프톤은 장외 시장에서 54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KTB증권은 상장 후 적정 주가를 58만원으로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3일 오후 4시까지 공모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시장 상장일은 10일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대 이웃 남성집에 몰래 들어가 알몸으로 음란행위한 남성
- 경찰,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범에 구속영장 신청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우즈벡인 검거
- 나스닥 상장 나선 네이버웹툰… 美 SEC에 증권신고서 제출
- 소비자 절반 “금융사 알뜰폰 진출 긍정적… 더 저렴한 요금제 기대”
- 민주노총, 대학로 집회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하라”…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도 요구
- 노소영 측 “SK 지배구조 흔들지 않을 것…방해할 생각 없어”
- S&P, 프랑스 신용등급 11년 만에 강등… “재정 적자 우려”
- 서울 퀴어축제, 올해도 서울광장 아닌 을지로서…도심 곳곳 맞불 집회도
- 與 “김정숙, 인도 관광에 식비만 6000여만원...5년치를 나흘만에 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