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오바마..돌파 감염 우려에도 이번 주말 대형 생일 파티

스티븐 스필버그 참석…록그룹 펄 잼 축하공연 예정

참가자 모두 백신 접종 코로나 19 검사받은 뒤 파티 참석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60번째 생일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이번 주말 대규모 기념 파티를 열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세 생일을 기념하는 파티가 이번 주말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서스비니어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직시절 휴가지로 애용했던 곳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가족과 지인, 전 참모들, 유명인사 등 475명이 참석을 확정 지었고, 파티 준비에 동원될 스태프만 해도 200여 명에 달한다. 초청된 인사 중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포함돼 있으며, 록그룹 펄 잼이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실은 액시오스에 보낸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참석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적절한 방법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세 이상 클럽’ 가입을 환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마서스비니어드와 멀지 않은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에서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돌파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최근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코로나19 방역 프로토콜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갑 파티는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며, 참석자들도 모두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19 검사도 받은 뒤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서스비니어드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고위험 지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은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게 될 지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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