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명예 회복' 오지환 "대표다운, 승리에 필요한 선수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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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오지환이 홈런포로 또 다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도쿄 올림픽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3년 전 국가대표 선발 당시 논란을 실력으로 만회하고 있다.
오지환은 "대표팀은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중요한 자리다. 예전에 많은 얘기가 있었는데 더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대표선수다운 선수가 되고, 승리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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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뉴스1) 나연준 기자 = 야구 대표팀 오지환이 홈런포로 또 다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도쿄 올림픽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3년 전 국가대표 선발 당시 논란을 실력으로 만회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서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 게임으로 제압했다.
오지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오지환은 경기 초반 결정적인 투런포를 때려내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했다. 오지환은 앞선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스라엘전 승리 후 오지환은 "이스라엘은 한 번 해본 팀이었고, 지난번과는 다르게 끌려가고 싶지 않아 초반에 집중했다. 빨리 많은 점수로 리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 타선은 총 18개의 안타를 때려 11점을 뽑아내며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펼쳤다.
오지환은 "경기 전 주장인 (김)현수형이 '투수들 도와주자. 잘 던지고 있으니 우리가 더 쳐주면 된다'고 했다"며 "찬스가 왔을 집중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오지환 개인적으로도 이번 올림픽은 중요하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군 미필자에 대한 배려로 뽑힌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오지환은 "대표팀은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중요한 자리다. 예전에 많은 얘기가 있었는데 더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대표선수다운 선수가 되고, 승리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날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경기를 치르는 일본-미국전 승자와 오는 4일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오지환은 "어떤 상황이든지 최선을 다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내가 직접 뛰고 있으니 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발휘하고 싶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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