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생산량 감축 노력하지만.."사실상 불가능"

김다솔 2021. 8.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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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철강 생산량 감축 시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철강업체 포츠큐 메탈의 전 사업개발그룹 매니저인 장빈준은 "중국의 민간 및 국영 공장 수를 고려할 때 당국의 생산 통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내 철강 수요가 매우 강하고 올해 상반기처럼 생산 수익성이 좋다면 몇 달 내 생산량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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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전년 대비 생산량 감소 어려워"
중국 내 철강 수요 견고하고 업체 이윤 증가 때문
CNBC는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 시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의 철강 공장이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중국의 철강 생산량 감축 시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내 철강 수요가 견고하며 경기 회복기에 철강업체의 이윤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에서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2060 넷제로(2060년까지 배출된 탄소를 흡수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계획)’를 선언한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지난 5월 9945만t의 강철을 생산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6월에는 생산량을 9388만t으로 감축시켰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번 철강 생산량 감소가 ‘2060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행보라고 해석했다. 철강은 중국에서 가장 큰 오염 요인 중 하나로, 중국 탄소 배출량의 약 10~20%를 차지한다.

로한 켄달 우드맥켄지 철광석 연구소장은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철광 포럼에서 “중국의 올해 철강 생산량 감축은 사실상 불가능(virtually impossible)”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 수준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주 철강업체 포츠큐 메탈의 전 사업개발그룹 매니저인 장빈준은 “중국의 민간 및 국영 공장 수를 고려할 때 당국의 생산 통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내 철강 수요가 매우 강하고 올해 상반기처럼 생산 수익성이 좋다면 몇 달 내 생산량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S&P 글로벌 플래츠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 폴 바르톨로뮤는 지난달 29일 CNBC에 “올해 철강 생산량이 8~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바르톨로뮤는 철강 생산량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며, 이는 정부의 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철소들이 철강을 더 많이 생산할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제철 업체가 상당한 돈을 벌었으며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철강 생산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상품정보업체 CRU의 에릭 헤드보리 수석분석가는 건설 부문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철강 생산이 2020년 수준 이하로 떨어질 만큼 수요가 부진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김다솔 (emma30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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