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또다른 올레길이 떴다..서귀포시 원도심 매력 속으로 '하영올레'

박미라 기자 2021. 8. 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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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주를 한 바퀴 걸어서 여행하는 올레길. 이번에는 제주 서귀포시 원도심을 구석구석을 걸어 여행하는 또다른 올레길 ‘하영올레’가 탄생했다.

제주 서귀포시가 원도심을 걸어 여행하는 ‘하영올레’ 3코스를 전면 개장했다. 지난 6월 관광객들이 하영올레 1코스인 걸매생태공원을 걷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제주 서귀포시가 원도심을 걸어 여행하는‘하영올레’ 3코스를 전면 개장했다. 지난 6월 관광객들이 하영올레 1코스인 새연교를 걷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는 지난 5월 하영올레 1코스를 선보인데 이어 6월 2코스, 지난달 3코스를 완성함에 따라 하영올레 전 코스를 정식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 ‘하영’은 제주어로 많다는 뜻이다. 서귀포시는 하영올레가 ‘많이 오는 길’, ‘많이 올래?’와 같은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8월 ‘도심 속 올레길’ 개발에 착수했다. 폭포와 생태공원, 특화거리 등 서귀포시 원도심만이 갖고 있는 풍부한 관광문화자원을 연결해 관광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12월 현장답사와 시범투어, 올 3월 코스 명칭과 브랜드 디자인 개발 등 지난 1년간 꼬박 준비했다.

하영올레는 모두 3개 코스, 22.8㎞다. 3개 코스 모두 서귀포시청1청사에서 출발해 다시 1청사로 도착하는 동선이다.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1코스(8.9㎞)는 걸매생태공원과 추억의 숲길, 천지연폭포, 칠십리시공원, 새연교, 새섬공원, 아랑조을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2코스(6.4㎞)는 문화와 먹을거리가 주제다. 태평근린공원, 정방폭포 물길, 서복전시관, 소남머리, 자구리해안, 서귀포항, 이중섭미술관, 이중섭거리, 매일올레시장 등을 걷는 코스다. 하천과 마을을 테마로 한 3코스(7.5㎞)는 솜반천 탐방로, 흙담소나무길, 변시지 그림정원, 지장샘, 동홍천 이음길, 산지물 물놀이장, 동홍천 힐링길 등을 걷는다.

하영올레 코스 지도.


서귀포시는 특히 하영올레를 걷다보면 원도심 공원 6곳과 특화거리 3곳, 서귀포시민들조차 걸어보지 않은 추억의 숲길, 동홍천 이음길, 정방폭포 물길 등 새롭게 개척한 길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영올레는 제주올레와 마찬가지로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중간지점에서 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다. 지도와 패스포트는 관광안내소 또는 서귀포시청 안내데스크,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번 올레길 개발에는 기존 올레길을 운영 중인 사단법인 제주올레도 동참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코스 개발에 함께 참여하며 저작권을 갖고 있는 ‘올레’와 올레의 대표 이미지인 ‘간세’를 서귀포시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올레 코스 경험을 바탕으로 하영올레 운영 자문도 맡고 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주야간으로 안심하며 걸을 수 있도록 올해 말 야간개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26개 올레길에 더해 하영올레 3코스가 더해졌다. 올레길을 완주한 이들도 다시금 서귀포시를 찾아 원도심의 매력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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