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끝낸 '리우 여제'.."편안한 느낌, 컨디션 좋다" [도쿄 올림픽]

가와고에=양준호 기자 2021. 8. 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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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브라질에서 금메달을 딸 때와 똑같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정신적 부담과 부상 등 감당해야 할 게 많았던 리우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올해 전혀 부상이 없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이고 컨디션도 좋다"고 밝혔다.

"리우 때보다 코스가 길게 느껴진다"는 그는 "전반 9홀에 두 번째 샷 때 200야드 정도 남는 홀들이 2~3개나 되는 것 같다. 그린 주변 러프도 상당히 어려워 어프로치 샷을 섬세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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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 노리는 박인비
"저 아니라도 3명 있어 든든"
고진영·김세영·김효주도
4일 개막 앞두고 최종 점검
2일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연습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가 10번 홀(파3)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양준호 기자
[서울경제]

5년 전 브라질에서 금메달을 딸 때와 똑같다. 스윙 코치이자 남편인 남기협 씨가 함께하고 오랜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도 곁을 지킨다. 달라진 것 하나는 손.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며 박인비(33)는 “손가락이 터지더라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었다. 그는 왼손 엄지 인대 부상을 안고도 5타 차 우승을 달성했다.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4~7일) 시작을 이틀 앞둔 2일. 박인비는 건강한 손으로 대회장인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 클럽 동코스(파71·6,648야드)에서 9홀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정신적 부담과 부상 등 감당해야 할 게 많았던 리우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올해 전혀 부상이 없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이고 컨디션도 좋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 도전에 나서는 박인비는 4일 오전 8시 31분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1번 홀을 출발한다. 리디아 고는 리우 대회 은메달, 펑산산은 동메달리스트다.

박인비(왼쪽부터)와 남편 남기협 씨, 15년째 함께하는 캐디 브래드 비처. /사진=양준호 기자

박인비는 “올림픽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기는 어려운 무대다. 두 번째여서 마음이 좀 편하기는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어쩌면 5년 전보다 늙었다는 게 누수일 수는 있겠다”며 웃었다. 이어 “내로라하는 후배들이 받치고 있으니 사실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꼭 제가 아니더라도 세 명이나 더 있기 때문에 꼭 대한민국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더위와 생각보다 긴 코스 길이는 새로운 도전이다. 전날 처음 9홀을 돌아본 박인비는 이날 나머지 9홀을 돌았다. 3일에 마지막으로 9홀을 더 돌아보고 결전에 나선다. 박인비는 “체력을 너무 소비하면 컨디션이 내려갈 것 같아서 코스나 연습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조금 줄이는 대신 무더위 속에 컨디션을 관리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 때보다 코스가 길게 느껴진다”는 그는 “전반 9홀에 두 번째 샷 때 200야드 정도 남는 홀들이 2~3개나 되는 것 같다. 그린 주변 러프도 상당히 어려워 어프로치 샷을 섬세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진영(26)·김세영(28)·김효주(26)도 연습 라운드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첫 홀에 빈 스윙을 하며 “몸이 굳었다”고 엄살을 부렸는데 샷은 그린으로 똑바로 날아갔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숙소에서 삼겹살과 김치로 맛있게 밥 먹고 푹 자고 나왔다. 개인전이지만 네 명이 같이 나왔기 때문에 단체 종목 같은 분위기도 있고 서로 의지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고진영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홈 코스의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4일 오전 8시 14분 출발한다. 김세영은 대니얼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과 오전 10시 36분에, 김효주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10시 25분에 티오프한다.

10번 홀 티샷 하는 고진영. /사진=양준호 기자
가와고에=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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