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코로나19에 건설경기 '울상'..7월 CBSI, 11년來 최대 하락폭

박승희 기자 2021. 8. 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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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월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설 경기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해석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현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지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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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양호했으나 지난달 7.9p 급락..8월 전망치도 "부진 예상"
종합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월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설 경기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해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7월 CBSI는 전달 대비 7.9포인트(p)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감소 폭만 본다면 2010년 7월(-8.1p)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지수가 이 보다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특히 지난 5월에는 18년 11개월 만에 최대치인 106.3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이었다. 이후 6월 하락 반전에 이어 7월 대폭 하락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현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지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 BSI를 살핀 결과 신규 수주 및 기성 관련 BSI가 전월보다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같이 혹서기 물량 감소로 인해 지수가 위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건산연 설명이다.

신규공사 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0.5p 오른 104.7,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5.8p 오른 102.3을 기록했다. 수주잔고, 자금 조달 지수는 각각 1.6p, 2.0p 상승해 91.3, 104.3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기준선 100을 넘는 양호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BSI는 전월보다 15.4p 하락한 100.0을, 중소기업 BSI도 16.5p 하락한 76.4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침체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의 경우는 7.1p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한편 8월 CBSI 전망치는 전달 대비 1.0p 하락한 91.9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8월에는 공사가 감소하는 여름철 비수기가 반영돼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러한 영향이 지수에 반영된 것"이라며 " 7월의 부진이 8월에도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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