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 한풀 꺾인 원자재값.. 태양광업계, 한숨 돌렸다

김위수 2021. 8. 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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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상승세로 태양광 사업 밸류체인의 끝단인 셀·모듈 업체들을 적자로 빠트린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이 주춤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태양광 업체들의 원가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사업과 더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셀과 모듈 기술개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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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적자폭 감소 기대 속
"여전히 작년보다 높은 가격
원가부담 이어질 것" 지적도
앙골라 공공 태양광 사업 행사장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한화큐셀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가파른 상승세로 태양광 사업 밸류체인의 끝단인 셀·모듈 업체들을 적자로 빠트린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이 주춤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구간'을 지난만큼 올 3분기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고순도(9N/9N+) 폴리실리콘의 주간 평균 가격은 ㎏당 26.76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당 6달러에 불과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6월 셋째주 ㎏당 29.41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매주 소폭 하락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시스템'으로 이어진다. 이중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수급 차질이 생기며 고공행진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은 웨이퍼 시장에도 반영됐다. 웨이퍼 시장은 치킨게임이 끝난 후 시장재편이 마무리된 상황이라 가격 상승을 단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는 최근 가격 상승에 올 2분기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인 166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태양광 밸류체인 중 셀 이후의 사업만을 진행 중인 한화큐셀, LG전자 등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결국 올 2분기 한화큐셀은 6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늘렸다. 태양광 모듈·모니터 등의 사업을 하는 LG전자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한화큐셀과 LG전자는 웨이퍼 등 원자재를 구입해 최종적으로 태양광 모듈을 제조해 판매한다. 하지만 태양광 모듈 시장은 아직 경쟁이 치열해 원재료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했고,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의 가격 상승이 이 업체들에 큰 부담으로 돌아온 것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웨이퍼 가격 역시 폴리실리콘과 함께 지난 6월 최고점을 찍은 후 소폭 하락 조정되고 있다.

다만 태양광 원자재 값이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인 것도 사실이다. 올 3분기 태양광 모듈 업체들은 흑자를 달성하기보다는 적자 폭을 줄이는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태양광 업체들의 원가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사업과 더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셀과 모듈 기술개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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