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증거금 반환에 증시자금 하루만에 29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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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청약증거금 반환 영향으로 증권 예탁금 등 증시 대기성 자금이 하루만에 29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30분 기준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을 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의 청약 증거금은 총 1조281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과 같은 대어인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서 첫날 2시간만에 5조7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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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 크래프톤 공 청약 첫날 예상외 부진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카카오뱅크 청약증거금 반환 영향으로 증권 예탁금 등 증시 대기성 자금이 하루만에 29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증권계좌의 투자자 예탁금은 75조1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 5월3일(77조9018억원)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28일 66조126억원에서 하루만에 9조1549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예탁금과 마찬가지로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잔고도 최근 70조원대 근처로 올라왔다. 카카오뱅크 청약 당시 52조원대까지 감소했으나 29일 기준 67조4914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28일(52조5683억원) 대비 하루만에 14조9231억원 늘었다.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고도 하루사이에 84조9745억원에서 89조8923억원으로 4조9178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에 뭉칫돈이 몰릴지 주목된다.
투자자 예탁금은 최근 두달 새 65조~70조원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가 조정국면을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IPO 대어들의 청약이 줄지어 있는 공모주 청약 '슈퍼위크'가 가까워지자 다시금 70조원 근처까지 치솟았다. 26~27일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 당시 증거금이 빠져나가면서 63조원까지 감소했으나 29일 증거금 반환으로 75조1675억원까지 치솟았다.
한편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IPO 대어 크래프톤 공모 청약에선 첫날 예상외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오후 1시30분 기준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을 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의 청약 증거금은 총 1조281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2.69대1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이 1.48대1, 삼성증권이 1.65대1이다. 평균 1.98대1이다.
크래프톤과 같은 대어인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서 첫날 2시간만에 5조7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것과 대비된다. 특히 중복청약이 적용되지 않은 카카오뱅크와는 달리 크래프톤은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크래프톤 공모가는 공모주 사상 최고가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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