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고민 '등드름', 원인은 헤어 제품일 수 있다
[경향신문]
찌는 듯한 무더위에 어깨부터 등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오프숄더 티셔츠와 원피스가 인기다. 하지만 이를 주저하게 만드는 피부 고민이 있다. 일명 ‘등드름’(등 여드름). 정작 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더 답답하다.
등드름의 원인은 얼굴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호르몬, 유전,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이 지목되어 왔다. 최근 ‘헤어 케어 제품’도 등드름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0년 미국 피부과 전문의 아이리스 루빈 박사팀은 머리카락의 잔여 화학물이 머리카락(또는 수건이나 베갯잇을 통해)에서 피부로 옮겨진 후 2시간에서 4시간 동안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머리카락에서 피부로 옮겨진 헤어 케어 제품은 어떻게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일까? 루빈 박사는 “화장품도 때로는 모공을 막을 수 있는 것처럼 헤어 케어 제품도 마찬가지다. 만약 지성 피부나 평소 얼굴, 목, 등에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라면 샴푸, 린스 및 헤어 제품이 여드름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잦은 등드름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헤어 제품의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 상태를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루빈 박사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하는 코메도제닉(Comedogenic) 성분 화장품을 쓰지 않도록 권고했다. 대표적인 코메도제닉성 천연 제품은 코코넛 오일이다. 코코넛 오일은 모발에 수분감과 윤기를 더해주지만 종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루빈 박사에 따르면 등드름은 땀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몸에 꼭 끼는 옷을 입고 운동하면 피부의 땀과 각질, 세균이 섞여 ‘등드름’을 유발한다. 여름철 땀에 젖기 쉬운 잠옷도 매일 갈아입어야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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