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2세 경영체제.. 미래전략·신사업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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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SW(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 겸 그룹미래전략총괄은 한컴과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M&A(인수합병)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또한 변성준 한컴 대표 겸 그룹운영총괄은 기존 사업들을 재편해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그룹사들과의 협력 모델 수립 및 시너지 확보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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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준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
클라우드·플랫폼 신사업 승부
국내 대표 SW(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김상철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씨가 대표로 선임돼 그룹 미래전략과 신사업을 지휘한다.
한글과컴퓨터는 김연수 대표를 신규 선임, 변성준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두 대표는 각각 그룹운영총괄과 그룹미래전략총괄을 맡아, 한컴을 주축으로 하는 그룹 시너지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 겸 그룹미래전략총괄은 한컴과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M&A(인수합병)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또한 변성준 한컴 대표 겸 그룹운영총괄은 기존 사업들을 재편해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그룹사들과의 협력 모델 수립 및 시너지 확보에 집중한다. 변 대표는 2011년 한컴에 합류해 경영기획실장, 최고재무책임자,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10월부터 한컴 대표를 맡아 왔다.
신임 김 대표는 2012년 한컴그룹에 합류한 후 지난해 5월 상무(전략기획실장)를 거쳐 1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1983년생으로 30대 후반인 김 대표는 미 보스턴대학에서 경영학 학사, 보스톤칼리지 대학원 금융학 석사와 뱁슨칼리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2006년 반도체 제조기업 위지트에 입사해 해외사업, M&A 등을 담당했다.
한컴그룹 합류 후에는 주요 M&A를 성사시키며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14년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한컴MDS 인수, 2015년 모바일 포렌식 기업인 한컴위드 인수 등을 총괄하며 그룹의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는 평가다. 이어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케어링크, 한컴프론티스 등의 M&A를 주도하면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도했다. 또한 2015년에는 유럽 PDF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 인수 후 매각으로 투자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한컴그룹은 김 대표의 주도 하에 우주, 드론, 헬스케어,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을 총괄하면서 한컴 웹오피스와 아마존웹서비스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NHN, 네이버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협력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모바일 PDF 1위 기업이자 대만 SaaS(SW서비스) 기업인 Kdan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한컴오피스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추진해왔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 5월 본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HCIH를 통해 약 500억원 규모의 한컴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HCIH는 한컴의 10% 지분을 보유해 19.72%인 한컴위드에 이어 2대 주주다. 김 대표는 한컴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컴위드의 지분 9.07%를 보유, 15.77%의 김상철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한컴 측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이번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내연의 확장과 외연의 확장을 동시에 실현해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오피스SW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고,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들을 발굴하기 위한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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