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택가격 상승률 '30년 만에 최고'..OECD 40국 중 37국 집값 올라

이용성 기자 2021. 8. 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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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여파로 전세계 주택시장이 3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이날 자체 집계 결과를 토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0국(가입예정국 포함)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 실질 주택가격이 상승한 국가는 37국이라고 전했다.

1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OECD 평균 연간 9.4%로,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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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주택 가격 상승세 두드러지는 OECD 국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여파로 전세계 주택시장이 3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여파로 전세계 주택시장이 3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FT는 이날 자체 집계 결과를 토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0국(가입예정국 포함)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 실질 주택가격이 상승한 국가는 37국이라고 전했다.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은 국가에서 집값이 동반 상승했다. 1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OECD 평균 연간 9.4%로,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주택가격 상승은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낮은 금리, 코로나 봉쇄로 늘어난 저축, 재택 근무로 인한 개인 공간에 대한 욕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 신용평가업체 스코프레이팅스의 마시아스 플레스너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공급 부족과 비싸진 원자재값에 따른 건설 원가 상승도 집값 급등의 원인이라고 했다.

FT는 일부 국가에서는 ‘주택 광풍’(housing fever)이 불고 있다며 한국을 미국,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터키 등과 더불어 집값 상승세가 2분기에도 강하게 지속되고 있는 OECD 회원국으로 지목했다.

경제학자들은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 비해 구매자들의 신용 등급이 높고 가계 부채 규모가 작은데다 위기를 경험한 은행들이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스코티아방크의 브렛 하우스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불균형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세계 주택 시장의 열기는 더 끓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담 슬레이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선임연구원은 “OECD 국가에서 주택 가격은 장기적 추세와 비교해 10%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스 통화경제부 부장은 “집값 상승으로 주택 보유자들은 더 부자가 됐다고 느끼며 지출을 늘려 단기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집값의 고공행진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주택시장 호황은 지속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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