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이 밝힌 마블과 DC, 그리고 할리퀸[종합]

양소영 2021. 8. 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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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임스 감독이 마블과 DC영화의 차이점부터 주요 캐릭터 할리퀸까지,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일 오후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임스 건 감독의 온라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최악의 안티 히어로들,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특공대에게 맡겨진 ‘더’ 규칙 없는 작전을 그린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를 연출한 제임스 건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제임스 건 감독은 “연출에 부담감 느끼지 않았다. 경험 자체가 즐거웠다. 이 영화 만드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오리지널 코믹북의 팬이다. 그래서 원작과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전 영화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어필된 건 부적응자들, 잘못된 결정을 내린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는 건 슈퍼 히어로와 달리 자신의 인생을 구제하는 모습을 담는 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작인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해 언급하며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 이전 영화의 그림자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 온전히 이것 자체로 설 수 있기를 바랐다. 다르게 갈 수 있다고 해서 선택했다. 마고 로비와 여러 배우와 같이 일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할리퀸, 블러드스포트, 피스메이커, 킹 샤크, 위즐, 랫캐처2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제임스 건 감독은 “DC 코믹을 영화로 연출해서 기뻤다. DC는 75년 동안 쌓여온 슈퍼 빌런들이 많다. 쿨한 캐릭터도 있고, 무용해 보이고 웃겨 보이는 캐릭터도 있다. 히어로와 빌런 등의 그림도 만들고 이들을 조합해서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매번 캐릭터를 뽑고 어떤 역할을 줄까 생각했다. 피스메이커는 어떤 역할을 하겠다. 블러드스퍼트는 피스메이커와 나오면 괜찮겠다고 싶더라. 인터넷도 봤다. 멍하고 느긋한 캐릭터도 찾아봤다. 원래 코믹북과 달라진 점도 있고 비슷한 점도 있다. 블러드스포트는 코믹북과 다르다. 월러와 릭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리퀸에 대해 “1990년대에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슈퍼맨과 원더우먼, 아이언맨 등과 견줘서도 뒤지지 않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이 캐릭터엔 마고 로비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마고보다 더 뛰어난 배우를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할리 퀸 같은 경우에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다. 미치광이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할리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만들면서도 놀라기도 했다. 할리 퀸은 정말 애정하는 캐릭터다. 할리 퀸에게는 광기가 있는데 광기 속에서도 자신을 배워간다. 자기 자신을 표출하는 방식이 광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독창적인 방식으로 성장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또 이전과는 달리 선함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무엇보다 그는 “액션도 좋았고, 코미디도 좋아한다. 저에게는 스토리도 중요하다. 캐릭터로 이뤄진 이야기다. 다른 세계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만들지 못한 캐릭터들이다.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는 인류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남성성도 잘못됐지만, 약한 모습을 직면하게 되면서 변화하게 된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바뀐다. 할리퀸(마고 로비)와 랫캐처2(다니엘라 멜시오르)가 나오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여정을 가지면서 세계를 보는 눈도 바뀌게 된다. 다른 캐릭터에게도 그런 변화를 준다”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저에게는 이 캐릭터를 넣었을 때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했다. 캐릭터에 스토리가 없다면 제거했다. 모든 캐릭터는 영화에 들어간 이유가 있다. 그래서 여러 캐릭터를 제거하고, 주요 캐릭터들은 자연적 스토리가 있고 균형을 맞추게 된다. 서로 잘 어울려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를 만들며 한국 영화를 참고했다는 그는 “한국은 장르를 섞고 혼합해서 매력적인 영화를 만든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도 그렇다. 다른 한국 액션 영화도 보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고 특유의 분위기에 있다. 그런 분위기를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가져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액션 영화는 자기 복제가 되어 가고 있다. 같은 반전이나 비슷한 캐릭터가 나온다. 서로 다른 개성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도 나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를 만들 게 됐을 때 책임감을 갖고 임했고, 한국영화, 홍콩영화, 일본영화를 보며 영감을 얻었다. 그렇게 해서 촘촘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마블과 DC를 모두 경험한 제임스 건 감독은 차이점을 묻자 “마블과 DC는 사람들 생각보다 비슷하다. 큰 차이는 없다. 이번에 재량권을 가진 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거다. DC가 새로운 걸 원했다. 제가 재량권을 가져서 마음대로 끌고 갈 수 있었다. 편집권도 제가 가졌다”며 “마블에서도 자유로운 걸 즐겼다. 마블도 자유롭다. 마블은 가족영화다. 이건 성인영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4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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