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소렌스탐의 귀환, 'US시니어' 압도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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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US시니어 여자오픈'에서 압도적인 타수 차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소렌스탐은 2일 (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룩론컨트리클럽(파72, 5813야드)에서 막을 내린 'US시니어 여자오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지난 1995년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던 소렌스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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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US시니어 여자오픈'에서 압도적인 타수 차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소렌스탐은 2일 (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룩론컨트리클럽(파72, 5813야드)에서 막을 내린 'US시니어 여자오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소렌스탐은 최종라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을 무려 8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1995년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던 소렌스탐. 26년 후 치러진 2021년 'US시니어 여자오픈' 첫 출전에서도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라운드, 노이만에 2타 차 선두로 나섰던 소렌스탐은 앞서 3일간 54홀 경기를 치른 탓인지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랐다. 반면, 추격자였던 노이만은 뒷심이 부족했다. 1번 홀(파5)에서 무려 이글을 낚으며 버디를 기록한 소렌스탐을 1타 차까지 바짝 뒤쫓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9개 홀에서 보기를 4개 범하며 소렌스탐과 타수 차가 벌어졌다. 11번 홀(파5)에서 버디로 추격해봤으나 남은 홀은 7개, 소렌스탐과 타수 차도 7타 차였다. 버디만 솎아내기에도 바쁜 와중에 남은 홀에서 버디 없이 15번 홀(파3)에서 보기만 1개 범했고, 결국 소렌스탐에 8타 차로 준우승했다.
최종일에도 적수가 없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소렌스탐. 그녀는 LPGA 투어 통산 72승 중 메이저 대회 10승을 거뒀다. 'US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우승만 3승이다.
투어 생활 마지막 우승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에서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1월 쑤저우 타이후 레이디스 오픈에서 차지했다. 하지만 그해 은퇴를 선언하면서 올해 초까지 13년 간 필드를 떠났었다.
그랬던 소렌스탐은 만 51세인 올해 다시 필드로 복귀했다. 지난 3월 LPGA 투어 '게인브릿지' 대회에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평균 20~30살 정도 어린 선수들과 함께 경기했지만 13년 공백에 비해 녹슬지 않는 샷감을 뽐냈다. 비록 컷탈락했지만, 골프 여제의 귀환을 알리기 충분한 대회였다.
만 50세를 넘어 복귀한 소렌스탐. 결국 13년 만에 우승컵도 품에 안았다. 이런 기쁨을 누리기까지 가족의 힘이 컸다. 소렌스탐은 "만 50세 당시 가족들과 회의를 했다. 가족들에게 '내가 다시 선수로 뛰는 걸 원하느냐'라고 물었더니, 원한다고 했다"고 하며 "가족들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시니어투어 데뷔전부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그. 앞으로 시니어투어뿐만 아니라 LPGA 투어에도 나서 다시 우승 경쟁을 나서며 대기록을 작성할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안니카 소렌스탐)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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