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혁명'과 '도덕기풍'..북한의 사상전 키워드

김서연 기자 2021. 8.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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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전에 열중한 북한이 '간부 혁명'과 '도덕 기풍'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내부 결속을 다지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투쟁을 독려하는 북한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을 강력 추동하고 있는 북한은 올해 내부 사상전에 총집중하고 있다.

이날 신문의 내용 또한 간부들에게는 혁신을, 주민들에게는 보수적인 삶의 태도를 주문하는 북한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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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위해 헌신·사회주의 본태 고수"
난관 속 요구되는 간부·주민 '태도' 촉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농장원들과 대화하는 안악군 당 위원회 일꾼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사상전에 열중한 북한이 '간부 혁명'과 '도덕 기풍'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내부 결속을 다지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투쟁을 독려하는 북한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당 중앙의 뜻과 진정으로 인민의 운명과 생활을 책임지고 보살피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당 일꾼(간부)들의 자세를 요구했다.

신문은 "당에 있어서 인민의 안녕과 권익을 수호하고 그들이 절실히 바라는 문제를 풀어주는 것보다 더 중차대한 사업은 없다"면서 당의 골간 역량인 일꾼들은 이러한 당의 의도를 제일 앞장에서 받드는 기수·집행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정으로 인민을 보살핀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인민들 곁에 더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 든든한 기둥이 되어준다는 것"이라며 시련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신적 기둥'이 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각급 당 조직은 일꾼들이 인민의 충복으로 멸사복무할 "간부혁명을 일으킬 데 대한 당 중앙의 뜻대로 일꾼 대열을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 정신과 인민적 품성의 소유자들로 튼튼히 꾸리고 그들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강화하라"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또 이날 '사회주의도덕의 체현자만이 조국을 충직하게 받들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인민들의 '도덕 기풍' 확립을 거듭 강조했다.

아름다운 도덕 품성을 지녀야 전대미문의 시련과 난관 속에서도 사회주의의 본태를 확고히 고수하며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사회주의 도덕기풍 확립은 사람들을 "자기보다 먼저 나라와 인민부터 생각하는 진정한 애국자로 키우는 중요하고도 책임적인 사업"이라면서 이는 사회주의 운명과 미래에 관련된 "사활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을 강력 추동하고 있는 북한은 올해 내부 사상전에 총집중하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천명하며 간부들의 역량 확대를 주문하고, 주민들도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영매체들도 기사에서 현 상황을 '최악'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러나 내부 주민들의 충성과 투쟁, 혁명정신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는 주장을 강화했다. 이날 신문의 내용 또한 간부들에게는 혁신을, 주민들에게는 보수적인 삶의 태도를 주문하는 북한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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