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비중 줄이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더머니]

입력 2021. 8.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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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1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GPIF의 투자자산 비중 조정은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GPIF는 지난해 4월 시행된 5개년 투자계획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채권으로 균등하게 분할하고, 국내외 자산 사이의 투자 균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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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IF, 미 국채 비중 축소
1년 간 47%→35%
실적 개선, 투자 분산 차원
유럽 채권 비중 높여
시장에 상당한 영향
GPIF의 국가별 국채 투자 비중. 블룸버그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위험자산 비중 확대로 수익률을 제고하고, 위험관리 차원에서 안전자산에 쏠린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GPIF의 해외 채권 보유액에서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새 47%에서 35%로 줄였다. 1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GPIF의 투자자산 비중 조정은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연간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한 GPIF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다. 시장에서는 장기간의 실적 부진이 미국 국채 비중을 줄이는데 영향을 줬다고 추정한다. 국가별 국채 투자 비중의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이번 조정이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GPIF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채권에 대한 비중을 지난 3월까지 12개월 동안 최소 1.7%p 증가시켰다. 이들 채권 매입액은 환율과 채권 가격 변동을 조정한 결과 총 520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GPIF의 미 국채 보유량은 새로운 투자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증가한다. 향후 장기적으로 투자할 자산을 결정하기 전에 여유 자금을 유동성이 높은 미 국채에 일시적으로 보관하기 때문이다.

GPIF는 지난해 4월 시행된 5개년 투자계획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채권으로 균등하게 분할하고, 국내외 자산 사이의 투자 균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같은 투자계획으로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은 펀드 종합기준치를 7년 만에 처음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GPIF가 지난 1년 동안 구체적으로 언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는지 공개되지 않아 투자 전략이 실제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불름버그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상반기에 횡보하다가 하반기에 1.7%까지 상승했다.

미국 재부무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의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된 이후 4월 1일까지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240억 달러 순매도했다. 앞서 12개월 동안에는 350억 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년 만에 가장 큰 액수다.

도쿄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은행( Sumitomo Mitsui Trust Bank)의 시장전략가 세라 아야코(Ayako Sera)는 "GPIF는 일본 내 다른 연기금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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