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이스라엘 유조선 공격 배후로 이란 지목..중동 긴장감↑

성채윤 2021. 8.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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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30일 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1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주례 각료회의에서 "유조선 공격의 주체는 명백하게 이란"이라면서 "그에 관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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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공격 배후엔 이란..명백한 증거 있다"
美블링컨·英 라브 "국제법 위반..드론 동원 공격 확신"
이란, 이스라엘 의혹 일축 "근거 없는 비난 한 두번 아냐"
오만 인근 해상에 떠 있는 유조선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이스라엘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란이 즉각 반발에 나서면서 중동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란이 여러대의 드론을 통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란의) 이런 행동은 수로를 막아 항해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제 무역을 방해하며, 선박에 올라탄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미군측은 이스라엘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원해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이란의) 이번 공격은 의도적이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며 이스라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란이 무인항공기 1대 이상을 동원해 유조선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영국은 이번 공격을 용납할 수 없으며, 공동 대응을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숨졌다. 머서 스트리트호는 일본 기업 소유의 선박으로,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하고 있다. 피격 당시 배는 탄자니아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길이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30일 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라피드 외무장관은 블링컨 장관, 라브 영국 장관 등과 이란의 유조선 공격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 이어 지난 1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주례 각료회의에서 “유조선 공격의 주체는 명백하게 이란”이라면서 “그에 관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란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제기된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근거 없는 비난을 한 게 처음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번 유조선 피격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ㆍJCPOA) 복원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FT는 “이란의 공격으로 프로세스(JCPOA)가 더 복잡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채윤 (chae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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