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구직난 허덕이는 파일럿들..항공업계 '포스트 코로나' 취업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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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직장을 잃은 항공기 조종사들이 필사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항공사 채용대행업체인 와싱크의 데이브 로스 CEO는 "브라질과 멕시코, 캐나다, 유럽 등에서 조종사들이 지원서를 보냈다"며 "조종사들의 구직 신청이 코로나 사태 전보다 30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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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직장을 잃은 항공기 조종사들이 필사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채용대행업체 구스 리크루트먼트가 진행한 30명 규모의 유럽 노선 화물기 조종사 채용전형에 예정인원보다 10배가 넘는 400여명이 지원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화물기가 아닌 여객기를 운항했던 조종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스 리크루트먼트의 마크 차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사 사태 전에는 화물기 운항을 선호하지 않았던 조종사들이 이제는 ‘날 좀 뽑아달라’며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 사태로 1년 넘게 비행을 못하고 있는 조종사들이 항공 분야에서의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직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 항공사들이 진행한 외국인 조종사 모집에도 채용 예정인원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항공사 채용대행업체인 와싱크의 데이브 로스 CEO는 “브라질과 멕시코, 캐나다, 유럽 등에서 조종사들이 지원서를 보냈다”며 “조종사들의 구직 신청이 코로나 사태 전보다 30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국가간 이동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세계 항공 시장에서는 조종사를 포함한 항공 인력을 크게 줄인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4대 항공사들은 15만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했다.
블룸버그는 조종사들의 경력 공백 기간이 길어질 경우 나중에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될 때 항공사들이 조종사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사 조종사들은 보통 1년에 두 차례씩 숙련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1월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조종사들의 절반 이상이 실직으로 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작 수요가 회복될 때 항공사들이 숙련도가 높은 조종사들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 조종사를 채용한 국적 항공사들이 코로사 사태 이전 23곳에서 지금은 4곳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마저도 방역 문제로 외국인들의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외국인 조종사들이 중국에서 숙련도 평가를 받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로스 CEO는 “조종사들의 항공기 운항 유효기간이 끝나가고 있다”며 “향후 전망도 암울해 아예 업계를 떠나기로 한 조종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높은 백신 접종률을 통해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항공사들은 다시 채용에 나서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올해 350명의 조종사를 뽑겠다고 밝혔고, 내년에는 채용 규모를 1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라이언에어는 3년간 2000명의 조종사를 뽑고, 델타항공도 내년 여름까지 1000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현재 포화 상태인 조종사들을 흡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한창 비행을 배우고 경력을 쌓아야 할 젊은 조종사들이 비행을 포기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차먼 CEO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젊은 조종사들이 비행 경력을 이어가는 일을 포기하고 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같은 현상은 항공업계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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