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저씨 야구 선수, 하지만 그의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정철우 2021. 8. 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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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로 마흔인 아저씨 야구 선수.

하지만 뜨거운 여름에 더 뜨거워지는 이 남자는 아직 후배들에게 길을 터 줄 생각이 없다.

이토이는 "수십살이나 떨어진 후배들로부터 축하 받을 수 있던 것은 감격이었다. 프로야구 인생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날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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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로 마흔인 아저씨 야구 선수.

하지만 뜨거운 여름에 더 뜨거워지는 이 남자는 아직 후배들에게 길을 터 줄 생각이 없다.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동안 열리는 경기, '갈라쇼 매치'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이토이(40.한신) 이야기다.

올해로 마흔살이 된 베테랑 이토이. 하지만 아직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마음은 없다. 사진=한신 SNS
이토이는 1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갈라쇼 매치 세이부전서 3안타를 몰아쳤다. 갈라쇼 매치 타율이 무려 0.714나 된다.

월별 타율 개인 최고를 자랑하는 8월의 경기를 앞두고 시범 경기 7타수 5안타 타율 714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좌익수 수비까지 맡아 후반전을 위한 상태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스포츠 닛폰은 "'초인'이라는 별명 대로 불혹을 맞이해도 쇠약한 기세는 전혀 없다. 한신 이토이가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를 몰아치며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1회에는 1사 1, 2루에서 닐의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쳤다. 3회 2사 1루에서는 높은 변화구를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5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은 카운트 1-1부터 높은 슬라이더를 강하게 받아쳐 파울 홈런을 쳤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10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다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7월 31일은 40번째 생일이었다. 그 날 후배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이토이는 "수십살이나 떨어진 후배들로부터 축하 받을 수 있던 것은 감격이었다. 프로야구 인생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날이 되었다"고 말했다.

스포츠 닛폰은 그러나 "그렇다고 아직도 후진에게 길을 비켜줄 생각은 없다. 이날은 좌익수비를 맡아 건재를 과시했다"고 표현했다.

외국인 타자들의 선전과 괴물 루키 사토의 가세로 이번 시즌은 주로 대타 기용이 계속 되어, 전반전을 끝내 타율 0.200으로 마쳤다.

스포츠 닛폰은 "후반기는 반전을 향해서 노력 중이다. 이번 갈라쇼 매치에서는 타율 0.714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8월은 월별타율 개인 최고인 0.320을 기록하고 있는 여름 남자. 그 방망이는 뜨겁기만 하다"고 전했다.

나이는 팀 최고참이지만 이토이는 늦게 핀 꽃이다. 2004년에 닛폰햄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2006년에 외야에 전향 했다.

주전을 잡은 것은 28세 되던 2009년이었다. 그해부터 NPB 사상 첫 6년 연속 타율 3할, 20도루, 골든 글러브 획득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릭스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에도 2014년 타율 0.331로 타격왕, 2016년 53도루로 NPB 사상 최고령인 35세의 나이로 도루왕에 올랐다.

신진 선수들은 "이토이 선배는 괴물이다. 강철의 육체는 전혀 쇠약해지지 않는다"라고 혀를 내두른다. 괜히 별명이 '초인'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이토이가 선발 출장 기회를 많이 보장 받기는 어렵다. 좌익수엔 샌즈가 있고 우익수엔 사토가 있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다.

하지만 여름 남자다운 맹위를 떨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많지 않은 기회를 살리기 위한 이토이의 노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젠 아저씨 야구 선수가 된 이토이. 하지만 아직 야구를 놓을 마음은 없다. 뜨거운 계절에 더 뜨거워지는 남자의 분투를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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