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도, 황인종 벽 넘었다" 육상 100m 쑤빙톈 中영웅으로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8. 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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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육상 100m 준결승서 아시아 신기록, 결승서 6위
네티즌들 "영원한 나의 신"이라고 부르며 찬사
쑤 "인생은 누가 더 멀리, 잘, 넓게 가는가에 달려. 불가능은 없다"
1일 도쿄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6위를 기록한 중국 육상 선수 쑤빙톈/신화통신 소셜미디어

중국 관영매체들이 1일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6위를 차지한 쑤빙톈(蘇炳添·32)을 일제히 띄우고 있다. “중국 속도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 “황인종의 벽을 깼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에 대해 “영원한 나의 신(神)”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쑤빙톈은 이날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 마르셀 제이콥스(27)보다 0.18초 늦은 9초98(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쑤빙톈은 준결승에서 9초83을 기록해 본인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는 쑤빙톈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는 2일에도 쑤빙톈이 인기검색어 상위 5위 가운데 1·3·4위를 차지하고 있다. 쑤빙톈은 2015년 9초99를 기록해 9초 벽을 깼다.

쑤빙톈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설가 진융(金庸)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천하의 무공은 오직 빠르기만 하면 깨지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글을 올렸다. 그는 “달릴 때 머릿속에는 ‘중국 속도’를 내서 달려 나의 조국을 빛내자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또 “아시아 기록, 황인종의 한계를 깨고 도쿄올림픽 100m 결선에 섰다”며 “나의 모든 꿈은 여기서 실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0m 경기는 누가 더 빨리 달리는가에 있고, 인생은 누가 더 멀리, 더 잘, 더 폭넓게 달리는가에 달렸다. 중국 육상을 믿고 당신을 믿으라. 불가능은 없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은 쑤빙톈을 신(神)이라는 뜻의 ‘쑤션(蘇神)’이라고 부르며 ‘쑤션 YYDS’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YYDS는 “영원한 신”이라는 중국어 발음을 첫글자를 딴 네티즌 유행어로 “너무나 좋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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