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는데 확진'..美 병원 2곳서 대규모 '돌파감염' 발생

이용성 기자 2021. 8. 2. 0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병원 두 곳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이른바 '돌파 감염'은 아직 미국에선 드문 일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병원 두 곳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저커버그 종합병원과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의료센터에서 최소 233명의 직원이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대부분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커버그 종합병원에선 50명 이상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75~80%는 백신 접종을 끝낸 이들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의료센터에서도 183명의 감염자 중 84%인 153명이 면역 형성에 필요한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이들 두 병원에서 이 정도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겨울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들 중 2명만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은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증상만 보였으며 일부는 무증상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병원의 루크존 데이 박사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입원율이 훨씬 더 올라갔을 것이라며 이번 일은 접종을 해도 감염될 수 있지만 증상은 심각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17일 매사추세츠주 바스테이블카운티의 각종 행사와 관련해 코로나19에 걸린 주민 469명을 분석한 결과, 74%(346명)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최근 내놓기도 했다.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이른바 ‘돌파 감염’은 아직 미국에선 드문 일이다. NBC방송이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1억6천420만명의 미국인 중 돌파감염 사례는 38개 주에서 12만5천682명이었다. 접종 완료자 중 0.08% 수준이다.

CDC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백신을 맞았다면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 지침을 두 달여만에 뒤집고, 지난달 27일 전염률이 높은 지역의 경우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공무원을 향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매주 1~2회 검사를 받으라며 매우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린 데 이어 국방부에는 군인의 접종 의무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