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美 10개州서만 코로나백신 100만회분 폐기"

이용성 기자 2021. 8. 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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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내 10개 주(州)에서만 약 100만회분의 백신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는 해당 주에 대한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와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하면서 조지아주에선 11만회분이, 뉴저지주는 5만3000회분, 매릴랜드 주 5만회분이 이 기간 동안 각각 폐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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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등 기한 만료로 상당 수 폐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내 10개 주(州)에서만 약 100만회분의 백신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에이즈보건재단(AHF)의 지지자들이 자국 정부가 보유한 미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빈국들에 분배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화이자 백신 5억 회 접종분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YT는 해당 주에 대한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와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하면서 조지아주에선 11만회분이, 뉴저지주는 5만3000회분, 매릴랜드 주 5만회분이 이 기간 동안 각각 폐기됐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폐기되는 비율은 전체의 1.5~2%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들은 백신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미국은 주 정부가 연방 정부에 백신 공급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 전 세계적인 백신수급 불균형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백신 폐기 이유는 이동 중 파손 문제도 있지만, 백신 접종을 예약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로 인한 기간 만료 비중도 상당 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10개 주만 100만회분이 폐기됐다”며 “전국적으로 폐기되는 양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 전역의 백신 폐기 상황에 대해선 NYT에 공개하지 않았다.

NYT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낭비되는 백신의 증가는 미 보건 당국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미 주·자치령보건관리협회(ASTHO) 최고의료책임자 마커스 플레시아 박사는 “코로나 초기엔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싶어도 없어서 위기였고, 지금은 (백신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더 이상 맞으려 하지 않아서 위기”라고 했다.

각 주에선 유통기한이 임박한 수천~수만 도스의 얀센 백신을 처치하지 못해 자체적으로 개도국 등 외국 지방정부에 보내면 안 되겠느냐고 연방정부에 문의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외국에 즉시 수송돼 기한 내 접종이 완료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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