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 대사, 부임 직전 공산당 유적 참배.."초심 잃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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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秦剛) 신임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뉴욕 도착 직후 중국 공산당 유적지 참배 사실을 공개했다.
미·중 관계 최일선에 서게 된 친 대사가 부임 초반부터 자국 지도부를 의식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중국이 이전보다 더 민족주의적인 외교를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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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秦剛) 신임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뉴욕 도착 직후 중국 공산당 유적지 참배 사실을 공개했다. 미·중 관계 최일선에 서게 된 친 대사가 부임 초반부터 자국 지도부를 의식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중국이 이전보다 더 민족주의적인 외교를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친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1921년 7월 중국 공산당의 첫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던 상하이 황푸취(黃浦區) 신톈디(新天地)의 오래된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영어로 “새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당(黨)이 태어난 곳인 상하이의 중국 공산당 제1회 전국대표대회 유적지를 참배했다. 우리가 원래 지닌 포부에 충실하고 내 임무를 확고히 기억하겠다”고 썼다. 그는 곁에 중국어로도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명심한다(不忘初心, 牢記使命)”고 적었다.
이 글에 이어 친 대사는 상하이 진장(錦江)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중 중·미 공동성명(상하이 코뮈니케)이 발표된 곳이다. 다시 시작하자!”고도 썼다. 닉슨 전 대통령의 방중과 상하이 코뮈니케는 미·중 간 적대 관계 청산과 관계 정상화의 시발점이었다. 그러나 상하이 코뮈니케에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며 대만에 주둔한 미군 병력과 기지의 철수를 공언하는 내용도 있었던 만큼, 친 대사가 미국에 양국 관계 개선을 제안하는 동시에 ‘내정 간섭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친 대사는 1988년 중국 외교부에 입부해 주영 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정보·의전국장 등을 지냈다. 외교부 대변인을 맡았던 2005~2010년에는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늑대 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4년부터는 외교부 예빈사장(의전국장)을 맡아 시진핑 국가주석의 해외 순방을 수차례 동행했으며, 그간의 강성 발언을 인정받아 4년 만인 2018년 최연소 부부장(차관)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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