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 벗겨지자 입에 물고 완주..金보다 빛난 그녀의 투혼

홍수민 입력 2021. 8. 2. 07:46 수정 2021. 8. 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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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400m 혼성 혼계영 계주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 두번째 주자로 나선 리디아 자코비 선수가 흘러내린 수경을 물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수영선수의 수경이 시합 도중 벗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선수는 수경을 입에 물고 완주해 응원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400m 혼성 혼계영 계주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리디아 자코비의 수경이 출발 직후 벗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00m 혼성 혼계영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자코비는 해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자코비는 수경을 입에 물고 수영해 1분 5초의 기록을 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영국, 2위는 중국, 3위는 호주 선수에게 돌아갔다.

자코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영을 하는 동안 수경이 벗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입수한 시점부터는 어떠한 것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영에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외신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자코비를 집중 조명하며 그녀의 놀라움에 감탄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도 1일 자코비의 경기력이 뛰어나다고 보도했다.

한편 자코비는 이번 도쿄올림픽 경영에서 수영 샛별로 떠오른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 선수다. 그는 지난달 27일 100m 여자 평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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