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도쿄] 세르비아전 분투, 박지수라는 기둥이 있었기에

손동환 2021. 8.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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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없이 분투는 있을 수 없었다.

박지수의 높이와 수비 센스, 투지가 있었기에, 한국은 190cm 이상 선수 4명이 버틴 세르비아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수비에서 한 발 더 움직여야 했고, 박지수 없는 한국 수비는 파울로 세르비아의 높이를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박지수'라는 '기둥'이 없었다면, 한국 여자농구는 위에 언급된 두 개의 단어를 쓰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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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없이 분투는 있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지난 8월 1일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A조 예선에서 세르비아에 61-65로 졌다. 3전 3패로 13년 만의 올림픽을 마쳤다.

김단비(180cm, F)가 전반전 분위기를 잡아줬다. 전반전에 돌파와 3점을 터뜨린 김단비는 이날 15점 6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역시 3개의 성공에 42.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소득은 박지현(183cm, G)이다. 박지현이 자신감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지현은 이날 17점 7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활약 모두 확실한 빅맨의 존재감 없이 불가능했다. 박지수(196cm, C)가 페인트 존을 지키지 않았다면, 김단비와 박지현의 활약이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박지수는 이날 37분 39초 동안 8점 11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출전 시간, 최다 리바운드와 최다 공격 리바운드, 최다 블록슛 모두 박지수의 몫이었다.

다만, 박지수의 야투 성공률은 33.3%(2점 : 4/12)로 부진했다. 박지수의 모든 야투가 2점슛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박지수의 존재감이 컸다. 박지수의 높이와 수비 센스, 투지가 있었기에, 한국은 190cm 이상 선수 4명이 버틴 세르비아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다.

박지수가 벤치로 물러날 때, 박지수의 존재감이 더 느껴졌다. 물론, 진안(181cm, C)이 나름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 또, 한국의 도움수비 로테이션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수비에서 한 발 더 움직여야 했고, 박지수 없는 한국 수비는 파울로 세르비아의 높이를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박지수가 4쿼터 시작 후 2분 만에 돌아왔을 때, 한국 선수들이 안정감을 느꼈다. 박지수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아줬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바꿔막기’라는 전술을 확실히 이행할 수 있었다.

박지수는 공격 또한 헌신적으로 임했다. 자신의 골밑 공격이 여의치 않고 미드-레인지 점퍼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박지수는 핸드-오프와 킥 아웃 패스로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포착했다. 박지수로부터 파생된 공격이 많았고, 박지수한테 이득을 본 자원이 많았다.

그래서 한국은 마지막까지 세르비아와 맞설 수 있었다. 비록 3전 전패로 13년 만의 올림픽을 마쳤지만, ‘희망’과 ‘가능성’을 말할 수 있었다. ‘박지수’라는 ‘기둥’이 없었다면, 한국 여자농구는 위에 언급된 두 개의 단어를 쓰기 힘들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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