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또.. 이번엔 '김연경 인터뷰 왜곡' 논란

정성택 기자 2021. 8. 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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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김연경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의 인터뷰 영상에서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깎아내린 것처럼 자막을 내보내 비판을 사고 있다.

전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전에서 일본을 이긴 뒤 한 인터뷰였다.

마치 김연경이 패배한 다른 구기 종목 한국 대표팀을 비하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게 편집한 것이다.

27일에는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인교돈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며 이름 자막을 '인교톤'으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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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한일전 이긴 소감' 물어놓고
"축구-야구 졌고 배구만 이겨" 자막
金 "더 뿌듯" 답변 타종목 비하 인상
MBC, 비난 일자 해당 영상 내려
MBC가 김연경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의 인터뷰 영상에서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깎아내린 것처럼 자막을 내보내 비판을 사고 있다.

MBC는 1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전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전에서 일본을 이긴 뒤 한 인터뷰였다.

김연경은 기자가 한일전 승리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취지로 소감을 묻자 “감사하다. 더 뿌듯하다”고 답했다. 그런데 해당 화면(사진)의 자막은 ‘Q.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고 엉뚱하게 나갔다. 같은 날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야구 대표팀은 각각 멕시코와 미국에 패했다. 마치 김연경이 패배한 다른 구기 종목 한국 대표팀을 비하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게 편집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MBC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냐’ ‘사과만 하고 정신을 못 차린다’ 등 비난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이 편집 영상을 내리고 인터뷰 전체 영상으로 대체했다.

MBC는 지난달 23일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화면에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진을 넣는 등 여러 나라에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국내외의 비판을 받았다. 박성제 MBC 사장이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후에도 중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사장 사과 당일 재일교포 3세인 유도 대표팀 안창림 선수가 동메달을 따자 중계진은 “우리가 원하던 메달 색깔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27일에는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인교돈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며 이름 자막을 ‘인교톤’으로 내보냈다. 29일 한국과 이스라엘의 야구 중계에서는 6회초에 ‘경기 종료’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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