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 역전 우승 도전했던' 최운정, 공동 5위..파자리 5번째 태국인 우승자

김현지 2021. 8. 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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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차 4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최운정. 하지만 최종일 힘을 내지 못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파자리 아난나루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5번째 태국인이 됐다.

최운정은 8월 2일(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밸리미나 갤검캐슬 골프장(파73)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선두와 1타 차 4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최운정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라운드와 같은 타수인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역전 우승 역시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 중 총 3라운드는 갤검캐슬 골프장에서 치러진다. 예선 1, 2라운드 중 한 라운드만 매서린 골프장(파72)에서 치러진다. 최운정은 예선 1라운드를 갤검캐슬 골프장에서 치렀는데, 첫날부터 7언더파를 작성하며 질주했다.

비록 매서린 골프장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선두와 3타 차로 뒤쳐졌지만, 3라운드에서 갤검캐스 골프장으로 돌아와 노보기 2언더파를 기록하며 다시 선두 추격에 성공했다. 선두 그룹과도 1타 차로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최종일 힘을 내지 못했다. 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다. 3번 홀(파5)에서 버디로 잘 막고,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는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3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왔다.

최운정이 주춤하는 사이 경쟁자들은 버디쇼를 선보였다.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과 엠마 탤리(미국)는 전반 홀에서만 버디를 5개 솎아냈다. 비록 아난나루칸은 6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 탤리는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꾸준히 버디를 솎아낼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또 다른 경쟁자 제니퍼 컵쵸(미국)는 9번 홀(파5)부터 11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는 등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질주했다.

상위권 선수 중에는 최운정만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최운정은 쉽사리 버디를 솎아내지 못했다. 결국 13번 홀 보기 이후 타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톱14위로 경기를 마친 16명의 선수 중 최종일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최운정이 유일할 정도로 아쉬운 경기였다.

올해로 데뷔 13년 차인 최운정. 지난 2015년 마라톤 클래식에서 기록한 우승이 유일한 LPGA 투어 우승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통산 2승째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 스코어는 최운정보다 4타 앞선 16언더파였다. 아난나루칸과 탤리는 동타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에 나섰다. 연장 2차전 승부 끝에 아난나루칸이 우승했다. 연장 1, 2차전 모두 18번 홀(파5)에서 치러졌다.

탤리는 연장 2차전에서 파 퍼트에 실패했고, 아난나루칸은 약 1m 거리 파 퍼트를 아슬아슬하게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자가 됐다.

지난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아난나루칸. 이번 대회 우승이 생애 첫 승이다. 올 시즌 다섯번째 시즌 첫 승자이기도 하다. 또한, 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5번째 태국 선수이자, 올 시즌 LPGA 투어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4번째 태국 선수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유일한 스타플레이어였던 태국. 하지만 올해 태국 여자 프로들의 기세가 무섭다. 이번 대회에서 아난나루칸의 우승으로 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내에서 입지를 더욱 더 견고히했다. (사진=최운정)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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