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한다" 거짓말 뒤 '노마스크 풀파티'..호텔 첫 운영중단

김웅래 2021. 8. 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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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방역수칙을 어기고 풀파티를 연 호텔이 적발됐습니다.

비수도권 가운데 처음으로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했던 강원도 강릉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방역당국에 거짓말까지 해가며 파티를 연 해당 호텔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자, 여기 마스크 안 쓴 분들 다 찍어!"

강원도 강릉에 있는 호텔 야외 수영장.

단속 공무원들이 들이닥치자 화려했던 조명이 꺼집니다.

사람들은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소지품을 챙겨 자리를 피합니다.

조금 전까지 먹고 마신 듯한 흔적들.

호텔 풀파티 적발 현장입니다.

[강릉시청 관계자 : 영업시간 제한도 어겼고요, 그리고 마스크 착용도 거의 안 하고 계셨고, 술과 음식을 드시면서 파티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파티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는 단속 직후 도망갔습니다.

[강릉시청 관계자 : 많은 분들이 저희가 단속 왔다는 걸 아시고 긴급하게 자리를 피하셨고요. 업소에서 불을 끄시면서 더 이상 (증거 수집을 위한) 촬영이 되기 좀 어렵게 상황을 만드셨습니다.]

해당 호텔은 현장 적발 전까지 몇 차례에 걸쳐 방역 당국을 속였습니다.

단속 이틀 전, 행사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지자 파티 취소를 약속했고, 단속 당일 저녁에는 현장 점검을 방해하면서 파티를 열지 않는 척했습니다.

[김한근 / 강릉시장 :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한 명만, 여직원만 올라가게 하고, 그 사이에 무대 장치를 치운 것 같습니다. 단속요원들이 돌아간 직후에, 10시가 넘은 시간에 제보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강릉시청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해당 호텔에 과태료를 물리고, 열흘간 긴급 운영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객실 230여 개를 보유한 대형 호텔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운영중단 처분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달에 강화된 감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은 방역수칙을 네 번 이상 어긴 곳에 대해 시설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YTN 김웅래 (woongr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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