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차 유행 확산일로, 40대 이하 백신 접종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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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일로다.
4차 유행이 시작된 뒤 확진자가 약 4만8000명 쏟아져 3차 유행 4만50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사정이 이런데 백신 접종은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다.
예약과 백신 배정 및 접종관리에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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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방역에도 4차 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건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이 지난달 일주일간 확진자 검체를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가 절반을 차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영국발)에 비해 (입원) 위험을 1.8∼2배 높이고 사망위험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고 했다. 하루 위중증 환자도 최근 보름 사이 187명에서 324명으로 1.7배나 늘었다. 얼마 전 서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40대 남성이 1시간여 동안 음압격리병상을 찾지 못해 결국 응급실에서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는 2만2000명을 넘는다.
사정이 이런데 백신 접종은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다. 1차 접종자가 1940여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8% 수준이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4%에 못 미친다. 내일부터 나흘간 40대 이하 택배 기사·환경미화원 등 우선접종자 200만명이, 다음 주부터 약 40일간 40대 이하 일반인 1577만명이 사전예약에 나선다. 9월 말 전 국민의 70%까지 1차 접종을 마쳐 11월 집단면역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다. 얼마 전 50대처럼 수차례 예약사이트가 먹통되고 접종도 혼선을 빚는 사태가 재연돼선 안 된다.
정부는 외교 및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도 안정적인 백신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약과 백신 배정 및 접종관리에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의료인력을 충원하는 일도 시급하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새 변이가 출현해 백신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의 둑을 높이 쌓아야 할 때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상황이 악화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에 더해 추가조치를 검토한다지만 뒷북 대응이다. 봉쇄에 버금가는 특단의 조치를 서둘러 시행하고 해외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한시적 검역조치도 검토해야 한다. 그것이 4차 유행을 ‘짧고 굵게 끝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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