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9회말..김경문 감독 "대타 최주환이 결정적이었다" [도쿄 인터뷰]

요코하마 | 김은진 기자 2021. 8. 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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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왼쪽)이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끝내기 역전승으로 마친 뒤 이종열 코치와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9회말, 거짓말처럼 모든 것이 달라졌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1일 도미니카공화국에 4-3으로 승리한 뒤 “대타 최주환을 8회에 쓸까, 마지막 9회에 쓸까 김재현 타격코치와 많이 고민했다. 9회 선두타자로 쓰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며 이날 역전승의 승부처로 꼽았다.

한국은 이날 9회초까지 1-3으로 뒤졌다. 1회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이후 도무지 타선이 터지질 않았다. 9회말 시작과 함께 9번 황재균을 대타 최주환으로 교체했고 최주환의 타구를 상대 2루수가 몸으로 막았지만 잡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되면서 한국의 공격 물꼬가 터졌다. 대주자 김혜성이 결정적 도루를 성공하자 박해민, 이정후가 연속 적시타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고 2사 3루에서는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역전승을 완성했다.

역전승의 출발점은 선발로 나선 막내 투수 이의리의 호투였다. 이의리는 4회초 2점 홈런을 맞았지만 5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잘 던져 첫 국제대회 등판에서 선발 몫을 훌륭히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가 홈런으로 실점은 했지만 신인답지 않게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잘 막아줬다. 이의리의 호투가 후반에 역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막내 투수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제 한국은 2일 낮 12시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들어간다. 이기면 준결승으로 직행하지만 지면 다시 탈락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날 밤 늦게 경기를 마치고 다음날 낮에 경기를 해야 하는 데다 대회 시작 이후 첫 낮 경기라는 변수도 있다. 한낮의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내일 낮 경기라 힘들겠지만 오늘 9회말 역전승이라는 드라마를 이뤘으니 피로도는 덜 할 것이라 생각한다. 집중력 있게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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