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3루→땅볼,땅볼,땅볼..오승환, 대체불가 태극 수호신 증명 [도쿄올림픽]

조형래 2021. 8. 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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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위기마다 서 있었다.

마운드 위에서 돌부처처럼 굳건하게 지켰고 위기를 극복했고 9회 대역전극의 주춧돌을 만들었다.

무사 3루 위기에서 오승환이 투구를 해야 했다.

그리고 예프리 페레즈까지 1루수 땅볼로 유도, 무사 3루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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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벼랑 끝 위기마다 서 있었다. 마운드 위에서 돌부처처럼 굳건하게 지켰고 위기를 극복했고 9회 대역전극의 주춧돌을 만들었다.

한국은 1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9회 3득점을 뽑아내며 4-3,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과 맞붙게 된다.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 선발 44세 백전노장 라울 발데스의 관록투에 틀어막히며 1득점에 그쳤다.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다. 한국의 신예 선발 이의리의 5이닝 3실점 역투가 있었고 조상우, 고우석, 박세웅으로 이어지는 계투 조합도 호투했지만 반전이 없었다.

타선은 침묵했고 벼랑 끝에 몰렸다. 일단 1-3 상황으로 9회초를 어떻게든 틀어막고 9회말을 노려야 했던 상황. 9회초 박세웅이 선두타자 에릭 메히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김경문 감독은 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오승환답지 않은 실책이 나왔다. 1루 견제가 원바운드로 향하면서 뒤로 빠졌고 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무사 3루 위기에서 오승환이 투구를 해야 했다. 1-3에서 추가 실점은 절망의 점수와도 같았다.

오승환은 결자해지했다. 지난 이스라엘전 9회 동점포를 허용했지만 10회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삼진 연속 3개를 뽑아내며 승리를 지켰던 것처럼. 무사 3루에서 오승환은 침착하게 낮은 코스로 투구를 이어갔다. 첫 타자 찰리 바레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내야진은 계속 전진수비를 했다. 후속 제이슨 구즈만 역시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2아웃을 순식간에 만들었다. 그리고 예프리 페레즈까지 1루수 땅볼로 유도, 무사 3루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했다.

대표팀의 맏형이 만든 승리 기회, 동생들이 결국 이어 받았다. 9회말 선두타자 대타 최주환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고 강백호의 땅볼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정후의 동점 적시 2루타, 그리고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의 9회 무실점이 없었다면 한국의 승리도 없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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