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심장수술 이겨내고 연인과 동반 메달 '감동의 포옹'

허솔지 2021. 8. 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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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영 자유형 50미터 종목에서는 연인인 남녀 선수가 나란히 메달리스트가 돼 화젭니다.

특히 여자 선수는 심장 수술에 코로나19 확진까지 이겨내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자유형 50미터 결승, 이 종목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덴마크의 페르닐레 블루메가 3위로 터치 패드를 찍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연인이자 직전 남자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프랑스의 플로랑 마노두와 한참 동안 애틋한 포옹을 나눕니다.

한동안 말 없이 서로를 끌어안은 두 선수, 함께 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2019년 갑작스럽게 심장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엔 손 부상에 시달린 블루메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페르닐레 블루메/덴마크 수영 대표 : "이 순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평생을 살아왔죠. 그런데 정말 힘들었어요. 마치 항상 거품 속에 있는 것처럼요."]

런던올림픽 금메달과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마노두 역시 이후 은퇴를 선언하며 한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플로랑 마노두/프랑스 수영 대표 : "수영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가 이런 순간을 느끼기 위해서였죠. 경쟁을 할 때는 잠시 잊었지만, 오늘 이 결과에 만족합니다."]

부상과 방황, 고된 훈련까지..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이겨낸 '수영 연인'은 감동의 입맞춤으로 진정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편 남자 수영에서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이 자유형 50미터와 혼계영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5관왕에 올라, 차세대 수영 황제로 등극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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