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도쿄] 박지현 후반 14점 맹활약, 한국은 세르비아에 석패

손동환 2021. 8. 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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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이들이 도쿄 올림픽 일정을 마쳤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8월 1일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A조 예선에서 세르비아에 61-65로 졌다. 3전 3패로 13년 만의 올림픽을 마쳤다.

세르비아와 초반 기싸움부터 밀렸다. 세르비아의 힘과 높이에 3점 라인 밖에서 공격. 한국의 공격 성공률은 낮을 수밖에 없었다. 또, 세르비아의 풀 코트 프레스에 볼 전진도 쉽게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루즈 볼 싸움만큼은 철저히 했다. 공격권을 한 번이라도 더 따내기 위한 노력.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후 11개의 야투를 연달아 실패. 한국은 경기 시작 후 5분 동안 야투 하나 넣지 못했다.

그러나 반등의 여지가 있었다. 세르비아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고, 박혜진(178cm, G)과 김단비(180cm, F)의 3점이 터졌기 때문.

다만,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드라가나 스탄코비치(195cm, C)한테 자유투 2개를 내줬고, 요네 앤더슨(175cm, G)에게 점퍼를 허용했다. 30초 동안 4점을 연달아 내준 한국은 10-17로 1쿼터를 마쳤다.

박혜진이 반격의 선봉장이었다. 오른쪽 코너에서의 점퍼와 정면 3점포로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15-21로 점수 차를 좁히는 듯했다.

그러나 세르비아의 빠른 공격 전환과 골밑 공략, 세르비아의 풀 코트 프레스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 시작 5분도 지나지 않아 두 자리 점수 차(15-25)로 밀렸다.

박지수(196cm, C)가 최후방에서 페인트 존을 사수했고, 나머지 4명이 비슷한 신장을 이용해 바꿔막기를 착실히 했다. 그렇지만 세르비아의 조직적인 움직임과 힘-높이를 겸비한 공격 옵션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 어려운 건 공격이었다. 수비 리바운드 후 달리기는 했지만, 세르비아의 빠른 백 코트에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김단비의 3점이 없었다면, 한국은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릴 수 있었다.

한국은 24-32로 3쿼터를 시작했다. 3쿼터 초반 상승세를 탔다. 공수 모두 잘 풀렸기 때문. 공수 밸런스가 맞은 한국은 3쿼터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32-3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박지현(183cm, G)의 연이은 오펜스 파울과 강이슬(180cm, F)의 터지지 않는 슈팅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그렇지만 김단비와 윤예빈(180cm, G)의 연속 3점이 터졌고, 한국은 3쿼터 종료 3분 57초 전 세르비아와 균형을 이뤘다. 점수는 40-40.

그러나 요네 앤더슨(175cm, G)에게 바스켓카운트를 내준 후, 한국의 흐름이 처졌다. 한국은 앤더슨의 볼 핸들링과 장신 자원의 높이에 또 한 번 흔들렸다. 44-50으로 열세에 놓였다.

그리고 마지막 10분이 시작됐다. 박지수 없이 시작. 진안(181cm, C)이 대신 나섰지만, 한국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어려움을 겪었다. 46-53으로 밀리자, 전주원 감독은 곧바로 박지수를 재투입했다.

박지수가 다시 중심을 잡자, 박지현이 자신감을 뽐냈다. 3점과 돌파로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압박수비에도 열심이었다. 박지현이 활력을 보인 한국은 경기 종료 5분 49초 전 55-56으로 세르비아를 위협했다.

한국의 추격전은 끝나지 않았다. 박지현과 윤예빈, 영건 듀오가 함께 나섰다. 박지현이 돌파 후 왼쪽 45도에서 오른쪽 코너를 포착했고, 박지현의 레이더망에 걸린 윤예빈이 3점을 터뜨렸다. 윤예빈의 3점은 한국의 첫 주도권(58-56)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4분 44초.

박지현의 장거리포도 터졌다. 그러나 페인트 존을 파고 드는 세르비아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예레나 브룩스(190cm, F)한테 바스켓 카운트 허용. 61-65로 밀렸다.

패색이 짙었다.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반격할 시간이 부족했다. 계속된 공격 리바운드 허용. 한국은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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