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사퇴.."정권 교체에 쏟아붓겠다"
[KBS 제주] [앵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도지사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원 지사는 임기를 채우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희룡 지사가 도지사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원 지사는 임기를 채우지 못해 도민분들께 죄송하다며, 정권 교체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원 지사는 제주에서 쌓은 행정 경험으로 제주도정의 확장판인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도지사직 사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선 오히려 지사직을 유지하는 게 맞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대선을 위해서 가는 그러한 일정과 노력들에 대해서 도의 행정자원을 쓴다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저의 공직 윤리로는 그게 오히려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2공항 사업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며, 정권 교체로 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원 지사는 강정마을을 찾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제1 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강정마을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던 것을 저는 직접 그 기간 동안 도지사로 함께 했기 때문에 평생 마음에 간직할 거고, 공직을 하는 동안도 갚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고."]
주민들은 도지사의 마지막 일정으로 강정마을에 와줘 고맙다며, 대권 도전을 응원했습니다.
[강희봉/강정마을회장 : "청와대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고맙겠고요. (1번으로 모시겠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내일 제주도의회에 도지사직 사퇴 통지문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원 지사가 임명한 정무부지사 등 별정직 공무원 8명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고, 별도 보궐선거가 없으면 제주도는 12일 0시 이후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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