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갓길 '터널 화재 사고'주의.. 대처 요령은?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차량을 몰다보면 터널을 많이 지나게 되죠.
통행량이 많은 휴가철에 특히 터널 화재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사고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또 만약 불이 났다면 어떤 대응을 해야하는지, 강예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터널 안이 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화물차가 완전히 불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터널 안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운전자 2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울산에서 발생한 터널 화재 사고는 31건.
이 중 29%가 휴가철인 6~8월에 발생했습니다.
여름엔 엔진룸 온도가 최대 300도까지 올라 불이 나기 쉽습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 "여름철 같은 경우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엔진 과열이라든가 이런 게 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터널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아무래도 연기라든가 화재 때문에 더 위험성이 더 커지게 되고요."]
전문가들은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 등을 반드시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차량용 소화기를 준비해둬 불이 났을 때 초기 진화하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터널에 진입했을 때 운전자 대응도 중요합니다.
불이 났을 때 앞을 볼 수 있고, 통행이 가능할 경우 차를 몰고 빠르게 출구 쪽으로 빠져나가야 합니다.
차량이 정체될 경우엔 차를 갓길로 이동시킨 후, 엔진을 끄고 열쇠를 꽂아둔 채로 차에서 내립니다.
터널 안에 설치된 피난 비상구를 통해 반대편 터널로 대피하면 됩니다.
[김정묵/울주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구조구급담당 : "몸을 최대한 낮추고 수건으로 입이나 호흡기를 막은 다음에 신속히 피난구로 대피하시면 됩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내부에 부탄가스, 배터리 등 인화성 물질을 두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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