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논란' 김현아 SH 사장 후보 자진 사퇴.."국민께 죄송"
[앵커]
'다주택 보유'로 논란을 빚었던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SH 사장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SNS를 통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서울시는 새 후보자를 내정할 계획이지만, 인사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서울주택도시공사 SH 사장으로 내정된 김현아 후보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와 서초구의 상가, 부산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모두 4채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적격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부동산 소유가 '시대적 특혜'였다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김현아/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지난달 27일 : "제 연배 상 저 때는 지금보다는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도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서울시의회는 '부적격' 취지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의결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보유 부동산 가운데 2채를 매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김현아 후보자가 청와대 인사들의 다주택 보유를 비난한 점을 들어 "역대급 내로남불"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김 후보자는 오늘(1일) SNS에 자신을 지지하고 비판한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고 SH 사장 후보자에서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서울시는 새 후보자를 인선할 계획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뒤 처음 내정한 산하기관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서울시의 인사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정현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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