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주거면적은 '9평'..미국의 절반도 안 돼

박상영 기자 2021. 8. 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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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작년 29.7㎡, 일본 12평보다 좁아
일반가구의 51.5%가 아파트 거주
2030은 25%뿐…단독주택이 43%
새 임대차법 시행 1년…월세 비중 더 늘어 1일 오전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월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17만6163건으로 시행 직전의 1년보다 6.8% 증가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주거면적이 평균 9평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1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일반가구 2046만4080가구의 가구당 주거면적은 70.1㎡(21.2평)로 집계됐다. 일반가구란 가족이나 가족과 5인 이하 남남이 함께 사는 가구, 가족이 아닌 남남끼리 함께 사는 5인 이하의 가구, 1인 가구 등을 포함한 기본 생활 단위를 말한다.

일반가구원 1인당 주거면적은 29.7㎡(9.0평)였다. 전년(29.2㎡)과 비교하면 조금 넓어졌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좁다. 미국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65.0㎡(2019년 기준)로 한국의 2.2배에 달했다. 일본(40.2㎡)이나 영국(40.5㎡)도 1인당 주거면적이 2018년 기준과 비교해도 한국보다 넓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1인당 주거면적이 26.6㎡(8.1평)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좁았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20.5㎡(6.2평)에 그쳤다.

지난해 일반가구의 절반(51.5%)이 넘는 1078만가구는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단독주택(30.4%), 연립·다세대주택(11.4%)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임차 가구 비중이 높은 ‘2030 청년’ 1인 가구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43%)이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의 비율은 12.2%였다. 청년 1인 가구의 절반(55.2%) 이상은 아파트 외 주택에 거주한 셈이다. 아파트에 거주한 청년은 25%, 오피스텔이나 기숙사 등 주택 이외 거처에 거주한 청년층은 17.5%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학교 앞 원룸촌에 청년들이 많이 살다 보니 다가구,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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