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청약 막차' 대어 크래프톤, 청약 시작

박효재 기자 2021. 8. 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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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3일까지…최소 증거금 249만
높은 공모가, 흥행 변수 가능성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청약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은 249만원이다. 최근의 대어급 공모주 중 공모가가 가장 높지만 중복청약이 가능한 만큼 최고 증거금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도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체 공모 물량 중 25%인 216만3558주를 대상으로 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청약 물량 중 절반은 최소 증거금 이상을 낸 청약자에게 똑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하는 균등배정이며, 나머지는 비례방식을 택했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 등에서 청약할 수 있다. 청약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79만6189주(36.8%)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71만8301주·33.2%), 삼성증권(64만9068주·30.0%) 순이다.

크래프톤은 지난주 청약을 받은 카카오뱅크 등 다른 대어급 공모주들과 달리 중복청약 금지 대상이 아니어서 증거금 최고 기록을 다시 쓸 수도 있다. 지난 6월20일 증권신고서 제출분부터 중복청약 금지가 적용됐는데, 크래프톤은 그보다 4일 앞선 6월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역대 증거금 1·2위 기록은 중복청약 금지 이전에 청약을 받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 등이 세웠다. 지난주 청약을 받은 카카오뱅크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증거금이 58조3000억원에 그쳤다.

49만8000원이라는 높은 공모가는 흥행에 변수로 지목된다. 소액 투자자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청약 최소단위인 1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249만원으로 카카오뱅크(19만5000원)의 약 13배다. 증권사 3곳에 모두 최소 청약금 이상 증거금을 넣으려면 747만원이 필요하다.

크래프톤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 대 1이다. 최근 인기 공모주들이 1000 대 1을 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한편 주관사단은 경쟁률 숫자보다는 참여 기관과 주문의 질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IPO 경험이 많고 장기투자 성향이 짙은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양질의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2~3일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뒤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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