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연합훈련 중지' 청구서 내밀어.. "남북관계 앞길 흐리게 해"

2021. 8. 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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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일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8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남측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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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선 복원, 정상회담 확대해석 경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일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8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남측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다시 대화 단절에 나설 수 있다며 한국에 압박을 가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분명 신뢰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 수뇌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을 두고 남한에서 제기되고 있는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북남수뇌회담(남북 정상회담)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나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통신연락선 복원이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려면 문재인 정부의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대목이다.

김 부부장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놓은 것뿐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며 "섣부른 억측과 근거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북남수뇌들이 직접 두 손을 맞잡고 공동선언과 같은 사변적인 합의를 만들어 발표한 후에도 북남(남북)관계가 바라지 않던 곡절과 파동을 겪고 위기에로 치달았던 지난 3년간의 과정을 돌이켜본다면, 내가 오늘 말하는 견해가 십분 이해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통일부는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 대변인실은 헤럴드경제의 문의에 "한미 연합훈련은 적들의 위협에 대응한 확고한 방위태세를 갖추기 위해 진행된다"며 "철저한 방역지침 하에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3월에도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 대화·교류 업무 담당 기구 정리까지 거론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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