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부부, 타인의 시선·가족 반대 이겨낸 '마지막 사랑'(종합)

이아영 기자 2021. 8. 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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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다큐 마이웨이' 1일 방송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엄영수 부부가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했던 생각들과 서로를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언 엄영수가 지난 2월 결혼한 아내 이경옥 씨와의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날 엄영수는 "바둑이 제 처와 저를 맺어줬다"며 "바둑은 한 치 앞을 못 내다보는 게 인생하고 똑같다. 인생에는 수만 가지 무한한 수가 있지만 내 인생 신의 한 수는 아내를 만난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옥 씨는 "처음에는 재혼을 굉장히 망설였고 눈치를 봤다. 특히 엄영수는 두 번을 실패했기 때문에, 세 번은 하면 안 된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책임지고 잘하려면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영수 부부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분홍색 커플룩을 맞춰 입었다. 연애 시절 제주도에 왔었는데 너무 좋아서 다시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엄영수는 아내가 할리우드 배우 같다며 칭찬했다. 엄영수는 신혼여행을 위해 오픈카를 빌렸다. 이경옥 씨는 "오빠답지 않게 과용했다. 협찬이냐"고 엄영수를 꿰뚫어 봐 웃음을 줬다. 엄영수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신혼여행을 위해 내가 빌렸다"고 말했다.

엄영수가 준비한 다음 코스는 요트 투어였다. 아내는 "모든 비용을 쓰는 게 파격이라고 생각한다"며 놀랐다. 엄영수는 "난 쓸 땐 쓰는 사람"이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요트에서도 손을 꼭 잡고 경치를 구경했다. 엄영수는 음료수를 가지러 가는 척 미리 준비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인간 화환'이 된 엄영수는 아내 앞에서 갖은 애교를 보여줬다. 아내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했다. 엄영수는 "인생이 얼마 안 남았는데 뭘 못 하겠나"라고 했다. 아내는 "전 남편과 사별했다. 그게 감당 못 하게 힘들었다. 굉장히 마음이 힘들었을 때 엄영수의 개그가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엄영수의 사무실에 코미디언 후배들 김보화 팽현숙 김현영이 놀러 왔다. 후배들은 '세 번째 결혼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와 엄영수의 결혼을 장난스럽게 축하했다. 후배들은 엄영수의 아내가 보고 싶다고 했다. 엄영수는 아내에게 전화해 빨리 오라고 했다. 팽현숙은 결혼 전보다 목소리가 당당해졌다고 했다. 엄영수는 아내의 음식 솜씨를 자랑했다. 이때 도착한 아내는 갑작스러운 후배들의 등장에 놀랐다.

후배들은 "주변에서 엄영수가, 혹은 새언니가 돈 보고 결혼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아내는 "마음만은 갑부다"고 우문현답했다. 아내는 미국에서 의류 사업을 하고 지금은 반려견 관련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재력가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다. 노후 걱정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엄영수가 결혼하고 목소리도 달라지고 얼굴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엄영수는 결혼 전엔 엉망이던 생활 패턴이 결혼하고서 규칙적으로 변했다고 비결을 얘기했다.

오랜 시간 미국에 살았던 이경옥 씨는 엄영수와 결혼 후 한국에 왔다. 이경옥 씨는 "문득문득 그립다. 자녀들을 다 두고 왔다. 그것에 대해 엄영수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늘 그 부분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엄영수는 "그런 점이 미안하기도 하고 제 책임이 크다"고 얘기했다. 후배들은 고향 같은 곳을 떠나온 아내를 위해 엄영수가 더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내는 엄영수가 일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후배들은 "행사 있으면 우리 줘라"라고 했다. 팽현숙은 "우리한테 슬픈 얘기 안 들리게끔 열심히 노력해라"라고 말했다.

엄영수 부부는 가수 김세레나를 만나러 갔다. 김세레나는 엄영수 부부를 위해 보양식을 준비했다. 엄영수가 오자 김세레나는 포옹으로 맞이했다. 김세레나는 엄영수의 아내를 올케라고 부르며 "우리 동생 잘 좀 봐줘. 엄영수는 친동생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엄영수는 김세레나의 디너쇼 사회를 보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 활동하고, 아내를 만났다. 김세레나는 "엄영수는 부지런하다. 인성이 좋다. 올케도 인성이 됐다. 엄영수는 올케와 결혼하고 로또 맞았다고 한다. 일이 엄청 들어온다더라"고 했다. 김세레나는 엄영수에게 일을 줄이고 아내에게 시간을 할애하라고 조언했다.

제주도에서 엄영수가 준비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전통 혼례를 올리기로 한 것. 두 사람은 전통 혼례복을 입고 마주섰다. 엄영수는 "웨딩드레스 입었을 때와는 또 달랐다. 멋있었다"고 했다. 엄영수는 "늘 성실하고 착실하고 모범적인 신랑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경옥 씨는 "뒤에서 내조를 해서 바깥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아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엄영수는 두 번 이혼한 자신을 선택한 아내에게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번듯한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약점이 많고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됐다는 게 미안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엄영수 아내는 "엄마가 특히 반대했다. 그런데 한국에 나와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다 엄영수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이혼을 두 번 했지만 피치 못하게 할 수도 있는 거니까"라고 엄영수를 선택한 이유를 얘기했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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