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청도소싸움' 흥행 돌풍..경기 재개 4개월만에 매출 99억

정우용 기자 2021. 8. 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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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단됐던 청도소싸움 경기가 재개된 지 4개월만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99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일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7일 중단했던 소싸움 경기를 지난 3월20일 관람객 20%입장, 사전예약제로 경기장을 재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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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박진감 더해 흥행 성공..지역경제 활력 도움
청도소싸움 경기장 모습과 박진우 사장(오른쪽) 2021.8.1/© 뉴스1

(청도=뉴스1) 정우용 기자 =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청도소싸움 경기가 재개된 지 4개월만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99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일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7일 중단했던 소싸움 경기를 지난 3월20일 관람객 20%입장, 사전예약제로 경기장을 재개장했다.

재개장 후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 토·일요일 하루 평균 1300여명이 입장하고 있으며 4개월 동안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이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회차별 평균 매출액 5억1800만원을 6000만원이나 초과한 5억7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달까지 매출이 100억원대에 근접했다.

4개월만에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상승세가 이어지면 연말이면 300억원대의 매출이 가능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간 매출액 267억원 수준을 넘어설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청도소싸움장이 어떻게 재개장 4개월만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었을까.

지난 2월 15대 사장으로 취임한 청도공영사업공사 박진우 사장은 직원들과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회피소(싸울 의지가 없는 소)가 경기에 나와 재미와 볼거리를 줄이는 것을 제일 큰 장애요인으로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공사는 싸움소에 대한 기량 검증을 수시로 실시해 회피소를 걸러내기로 했다.

싸움소로 등록이 된 소 중 기량 검증을 통과한 소에 대해서만 경기에 출전할 자격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주(싸움소 주인)들의 반발이 거셌다. 회피소가 되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출전수당이나 승리수당 등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25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린 소싸움경기 갑종 선발전에 출전한 '야천(오른쪽)'에게 순식간에 제압을 당한 '보검'이 사력을 다해 도망가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소싸움경기를 지난 3월 20일 재개해 4개월만에 매출 100억을 돌파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박진우 사장은 우주들을 일일히 만나 "싸움에 나선 소가 싸움을 하지 않고 피해다니면 재미가 없으니 입장객이 줄고 당연히 경기수도 줄어들어 결국 공사나 우주 모두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설득에 나섰다.

100여명의 우주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 작업을 펼친 박 사장은 "회피소 없이 경기가 다이내믹해지고 치열해지면 관람객도 늘고 배팅 금액도 커질것"이라며 "경기가 활성화되면 출전료와 승리수당 등을 2배로 올려주겠다"며 제안했다.

처음에는 반대만 하던 우주들도 계속된 설득에 점차 돌아섰고 마침내 경기에 출전한 소가 회피해 경기가 바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2번이상 계속되면 그 소는 출전권을 박탈당하고 6개월후에 실시하는 기량검증을 통과 못하면 영원히 출전자격을 정지시키는 내용에 동의하게 됐다.

우주들의 동의를 얻어 낸 공사는 수시로 싸움소로 등록된 소들에게 대한 기량 검증을 실시해 우수 싸움소를 발굴할 수 있었고 재미와 박진감을 더한 소싸움경기는 곧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공사는 매출 극대화를 위해 앞으로 하절기 경기 수를 회차당 12경기에서 14경기로 확대하고 야간 특별 경기를 편성할 예정이다.

또 소싸움경기장 카카오채널, 유튜브 채널 등을 개설해 경기를 생중계하고 회차 경기중 가장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경기를 편집해 올리는 등 청도소싸움경기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박진우 사장은 "재미가 더해지고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경기가 계속되면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도 늘고 배팅 금액도 올라갈것" 이라며 "더 재밌고 볼거리가 많은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30회차 경기에서 시복승식(연속 2경기 승리한 소의 승리시점을 맞히는 것 )최고 배당률은 1만2549.1배가 나왔으며 올해 시복승식 최고 배당률은 2만3903.8배였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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