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반찬 하나로..'돌밥' 걱정 끝냈어요

김수연 2021. 8. 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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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맘카페에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주거 상권을 중심으로 5개 점포에 4개 브랜드의 반찬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픈 이후 5개 점포에서는 반찬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도 반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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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방학.. 대세가 된 홈밥
HMR 후끈, 내년 5조규모 예상
백화점도 반찬 시장 뛰어들어
맛집 유치·멤버십 마케팅 공세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고객들이 식품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 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 상계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의 식품관에서 반찬 브랜드 '미찬' 직원들이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코로나19 때문에 삼시세끼 '돌밥돌밥(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고)'으로 힘든데 아이들까지 방학을 해서 이젠 '돌간돌간(돌아서면 간식 챙기고, 돌아서면 간식 챙기고)' 하고 있네요. 이러다 돌아버리겠어요.

#어린이집도 못가는 '삼식이' 때문에 '돌밥돌밥'하고 있어 죽겠습니다. 아침은 여차저차 해먹었는데 점심은 뭐먹죠? 저녁은?

요즘 맘카페에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식구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매끼 식구들 식사를 챙기다보면 하루가 다 간다는 주부들의 하소연이다. 이들이 처한 상황을 표현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바로 '돌밥돌밥'.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고의 줄임말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밥돌밥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집 밥 수요가 급증하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등 국내 3대 백화점이 분주하다. 커지는 반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찬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2조원을 상회했으며, 코로나 여파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져 오는 2022년에는 반찬을 포함한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주거 상권을 중심으로 5개 점포에 4개 브랜드의 반찬 매장을 열었다. 점포의 특성에 맞는 지역 유명 반찬 브랜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픈 이후 5개 점포에서는 반찬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1억원 이상의 월매출을 기록한 반찬 매장도 생겼다.

특히, 주 1회 이상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강남점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10회 이상 반찬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지난해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노원점은 최근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반찬 코너를 대폭 강화해 국, 탕 등 일품요리 전문매장인 '데일리 반찬', 밀키트 전문 브랜드인 '테이스티나인', '프레시지' 등 신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도 반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상품본부 전일호 식품팀장은 "향후 지역 우수 맛집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차별화된 반찬 매장과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초 용인 소재 경기점의 식품관을 약 1000평 규모,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매장으로 전면 리뉴얼해 오픈했다. 특히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식품관 전용 유료 멤버십을 도입해 고정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관 전용 멤버십으로 선보인 '신세계프라임' 서비스의 경우, 멤버십 가입고객에게 신선식품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기점 식품관을 리뉴얼해 새롭게 오픈한 지 아직 한 달이 안 됐는데도 멤버십 가입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차후 다른 점포로도 식품관 전용 멤버십 제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 반찬·과일·한우 등을 정기 배송해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6월말 론칭해 운영 중이다.

반찬과 쌀, 과일, 한우, 한돈 등 총 다섯 종류의 식품을 1주~1개월 주기로 새벽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일부 지역 제외)에 한해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반찬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식품관 투홈의 지난달 반찬 매출은 정기 구독 론칭 전인 6월과 비교해 20%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과자 상품으로 구성한 '간식 구독 서비스'도 추가로 오픈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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