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외인.. 코스피 시총 비중 5년만 최저

김수현 2021. 8. 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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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시총 대비 외국인 보유 주식의 비중은 34.12%로, 지난 2016년 8월 17일(34.03%)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보유 주식 수의 비중인 지분율로 보면 지난달 30일 현재 18.60%로 2018년 5월 3일(17.31%)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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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거래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시총 대비 외국인 보유 주식의 비중은 34.12%로, 지난 2016년 8월 17일(34.03%)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기준 시총 비중은 34.51%로 다소 늘어났지만, 최근 매도세 강화로 인해 시총 비중이 34.1% 수준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에도 7184억원(1253만주) 순매도했다.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보유 주식 수의 비중인 지분율로 보면 지난달 30일 현재 18.60%로 2018년 5월 3일(17.31%)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018년 5월 4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1주→50주)로 외국인의 보유 주식 수가 급증한 점을 반영했을 때 외국인의 지분율은 2010년대 들어 최저치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증시에서 대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중소형주 지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상당히 강한 성장 산업 중심의 쏠림 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주 쏠림 현상은 경기 소순환 사이클 회복 구간에서 나타나는 특징이지만, 현재 관심이 모이고 있는 미국의 대형주들은 신성장 산업의 성격이 강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 외국인들은 지수 측면의 움직임보다 특정 업종이나 산업에 대한 모멘텀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며 "외국인의 수급 개선 기대가 크지 않다면 이들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여건으로 보인다"했다.

이어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로의 온기 확산은 신흥국 자산이나 한국 증시 외국인 매수 동향과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최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후 월간으로 1월·7월·11월과 올해 4월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근 들어서는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 배경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로 인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공장' 역할을 하던 신흥국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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