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S '인재·삶 우선 배려경영'.. 성장·직원만족 두 토끼

안경애 2021. 8. 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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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시상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부터), 우정민 KT DS 대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DS 제공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인재와 삶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경영'을 통해 성장과 직원만족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인력 채용을 줄인 가운데 작년 한해에만 99명의 청년 인재를 뽑고, 경력채용만 고집하는 대부분의 기업들과 달리 매년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해 전문가로 키우고 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54%가 남성이고, 업무특성 상 변화가 많은 IT기업임에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경영의 기본 철학으로 녹여 넣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돼 대통령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인증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확산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올해 처음 참가한 KT DS는 총 625개 후보기업 중 실무위원회 심사, 현장실사, 평판 조회 등을 거쳐 최종 으뜸 대기업 20곳에 포함됐다.

◇2020년 청년채용 230% 증가=채용 시장에도 코로나19 후폭풍이 거셌지만 KT DS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뽑았다. 특히 청년 취업난을 고려해 만 20~34세 청년층 채용을 크게 확대했다. 2020년 총 99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했는데 이는 2019년 30명의 230% 규모다. 회사는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도 매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고용 확대는 신규 사업확장과 인력양성이 주 목적이다. 퇴직률은 2018년부터 3년 간 5.2%로 낮은 수준이다.

◇육아휴직 2년, 휴직자의 54%는 남성=저출산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KT DS는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제공한다. 2013년 노사합의를 통해 법정기간인 1년보다 늘린 것. 이는 여성 근로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 109명 중 약 54%인 59명이 남성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휴직제도는 리프레시 제도다. 말 그대로 일과 삶 모두에서 활력을 찾는 피로회복이 목적이다. 업무 성과가 우수한 장기근속 직원이면 누구나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신청할 수 있다. 휴직 기간에는 80%의 급여가 지급된다. 이 제도는 2018년부터 3년 간 30명이 활용했다. 회사는 또한 필요에 따라 선택근무, 시차출퇴근, 탄력근무, 간주근로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 전체 근로자의 70%가량이 활용하고 있다.

◇회사·직원간 소통, 협력사 고용안정 노력=회사와 직원들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갈등 소지를 미리 없애는 것도 안정적 기업활동과 직장생활을 돕는 요인이다. 회사는 전담 부서를 통해 단체교섭 기간에 국한하지 않고, 상시적으로 노사 소통을 함으로써 10년 연속 무쟁의 단체교섭 체결을 해 오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협력사로도 이어진다. 협력사 고용·경영안정을 위해 2016년부터 5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제도'를 운영해 현재 18개사가 45억7000만원 규모를 활용하고 있다. 우수 협력사 54곳에는 인센티브와 포상금을 지급해, 정규직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여성·장애인도 균형·배려=여성 근로자 비율이 전체의 약 30%이고,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에도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는 등 남녀고용평등도 실천하고 있다.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비정규직 비율은 약 3.8%에 그친다.

장애인 고용도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고, 체육인재 육성·후원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5월 KT DS 장애인 체육선수단을 창단해 배드민턴과 수영 분야 총 9명의 중증 장애인 선수를 직원으로 채용했다. 지난 6월 열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 대회에서 소속 선수 2명이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는 성과도 거뒀다. ◇'워크&엔조이'를 기업문화로=2008년 KT에서 분사해 최근 창립 13주년을 맞은 KT DS는 작년 49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 5000억을 눈앞에 뒀다. 직원은 800여 명에서 1400여 명으로 늘었다. 전통 SI(시스템통합)를 벗어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과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회사가 '인재·배려 경영'에 공을 들이는 것은 변화의 시대에 성장과 혁신 에너지는 사람에서 나온다는 확신 때문이다. 2016년 '위(WE: Work&Enjoy)'를 기업문화의 핵심으로 정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위'는 고객과 변화, '함께'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정민 KT DS 대표는 "우수한 인재가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 좋은 일자리 확대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면서 "창립 13주년을 맞아 직원 스스로 자랑할 수 있는 IT서비스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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