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인천 경찰, 같은 병실 환자 살해한 70대 구속

신정훈 기자 2021. 8. 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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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정신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를 살해한 70대가 구속됐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 7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시 한 정신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쓰던 4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환자를 결박할 때 쓰는 두꺼운 끈을 이용해 침대에 묶여 있던 B씨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다.

B씨는 평소 벽을 발로 차고 소리를 질러 침대에 묶여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병실에 함께 있던 다른 환자 2명은 거동이 불편해 범행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되찾지 못하던 B씨는 사건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소리를 지르는 등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4∼5개월 전부터 갈등을 빚어오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정신병원 측이 환자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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