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이재명 "정세균·이낙연과 경쟁하는 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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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치켜세우며 "이분들과 함께 경쟁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당대표께서 저를 픽업해서 키워주셨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2008년 민주당 대표 시절 이 지사를 상근부대변인으로 발탁했고 이 지사는 이에 대한 고마움을 사석에서 여러 차례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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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호남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치켜세우며 “이분들과 함께 경쟁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백제 발언’으로 불붙었던 지역차별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라도가 없다면 민주당은 존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확고한 저의 신념인 대동세상의 본래 출발은 전북”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북 진안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정세균 전 당대표께서 저를 픽업해서 키워주셨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2008년 민주당 대표 시절 이 지사를 상근부대변인으로 발탁했고 이 지사는 이에 대한 고마움을 사석에서 여러 차례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달 예비경선 티브이토론 과정에서 정 전 총리의 ‘스캔들 해명’ 요구에 이 지사가 ‘바지 발언’으로 대응하면서 두 사람은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본경선 첫 티브이토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구체적인 성과가 뭐냐고 추궁했지만 이날은 “경륜이 뛰어나고 오랫동안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능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치가 개인 경기가 아니고 협업이 중요한 단체경기라서 팀 구성원이 상처를 입으면 팀 전체 전력 손실을 가져온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 전 대표와 양강구도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강구도인지는 여러분이 평가해달라. 링 위에 뛰는 선수가 ‘저 몇 점 받고 있는 거 같냐’고 할 수는 없다”며 “관중들이 관심 갖고 실력도 늘면 고무적이고, 정권 재창출에 매우 유용한 것이어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이 지역감정을 자극한 것이라고 보도한 시사주간지 기자를 고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해당 시사주간지는 “지지율 하락으로 곤경에 빠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전면에 나서며 급기야 ‘지역감정’까지 꺼내 들었다”고 보도했다. 캠프 관계자는 “문제가 없던 발언을 ‘지역감정’으로 규정하고, 이후 이낙연 캠프가 그대로 받아서 논평을 냈다”며 “음해성 기사는 바로 잡을 필요가 있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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