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행규모 증가에 위중증·사망 늘고 있다"

고재원 기자 2021. 8.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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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초 목표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어느 정도 정체세로 전환되고, 비수도권의 경우 유행 증가속도가 둔화되는 효과 정도만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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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례브리핑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초 목표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초 목표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어느 정도 정체세로 전환되고, 비수도권의 경우 유행 증가속도가 둔화되는 효과 정도만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감염재생산지수(R값)는 1.04다. 이 값은 감염자 한 사람이 몇명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1보다 크면 감염병이 확산한다고 보면 된다. 손 반장은 “수도권은 1에 약간 못 미치고, 비수도권은 모두 1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은 최근 3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990명에서 966명, 지난 주 960명으로 유행이 확산되지 않고 정체되는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다. 비수도권도 3주간 358명에서 499명, 지난주 546명으로 확산 규모 자체는 줄었다. 

다만 전체유행 규모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손 반장은 “지난주의 평균 위중증 환자는 280명이며 한 주간 사망자는 27명”이라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경우도 지난해 말 3차 유행 때보다는 작지만,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9일엔 하루 사망자가 40명으로 당시 위중증 환자도 330명으로 최다를 경신했다. 

손 반장은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로는 전환되지 않고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재확산의 위험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전과 경남, 강원, 제주를 언급하며 인구 대비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이동량 감소가 더딘 점, 현재 휴가철에 진입했다는 점과 함께 인도에서 유래한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변이를 꼽았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전파속도가 더 빠르고 감염력이 더 크기 때문에 방역조치들을 조금 더 강하고 일상생활에서부터의 각종 방역수칙 준수들이 조금 더 철저히 지켜질 필요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와 전파특성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와 동일하게 침방울을 통한 전파경로를 가지고 있고, 이 전파대상이 특별히 다른 집단과 다르게 작용하거나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 감염되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현재 이런 침방울을 통한 감염경로를 차단하고 있는 방역조치의 전략이 변화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주에도 확산세가 변함이 없다면 현 단계 연장에 더해 ‘플러스 알파’의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의 방역단계를 상향한 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일상 속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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