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줄이고, 크기 늘려.. 버거업계 '멀티 패티' 제품 강화

맥도날드 트리플 치즈버거 재출시
롯데리아, 패티 중량 늘려 리뉴얼

프랜차이즈 햄버거 시장에서 여러 장의 패티를 넣은 제품이 대세다. '가성비' 소비 성향에 맞춰 제품 크기를 키우기 위해 패티를 늘리는 양상이다. 색다른 모양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끄는 효과도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트리플 치즈버거'를 재출시했다. 쇠고기 패티 3장과 치즈 3장이 피클, 양파, 머스터드, 케첩과 어우러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한정 판매 이후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맥도날드는 패티 3장 제품을 재출시하는 동시에 '멀티 패티' 제품을 활용한 행사에도 적극적이다. 점심시간 세트 메뉴를 할인판매하는 맥런치에 패티가 2장인 '더블 불고기 버거'와 '더블 필레 오 피쉬'를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롯데리아는 세트 메뉴에 100원을 추가로 내면 패티 2장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 '벌크업 시즌'을 두 차례 실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3주간 한정 메뉴로 선보였던 '더블 핫크리스피버거'와 '더블 핫크레이지버거'는 100만개 넘게 팔렸다.

롯데리아는 패티 추가 행사뿐만 아니라 제품의 가성비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리뉴얼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는 양상추 양을 종전보다 1.5배로, 패티의 중량은 각각 25%, 28% 늘렸다.

버거킹은 최대 4장의 패티를 담은 햄버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취향에 따라 패티 개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화 방식으로 패티를 조리한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반영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맘스터치도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의 패티를 2장 넣어 행사제품으로 선보였던 '싸이플렉스버거'를 상시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 행사 당일 반나절 만에 6만개 이상 팔리며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 등 인기를 얻자 정식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한 식사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패티는 물론 제품의 중량을 늘린 제품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