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양궁인 모두의 성과..슈팅머신 유용했다"
[경향신문]
“양궁인들 모두가 같이 이뤄낸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양궁 국가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성과에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일본에 들러 양궁 대표팀을 응원한 뒤 1일 오후 전용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 회장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감독님들 모두 잘해주셨다”며 “특히 국가대표팀이 진천에서 계속 같이 연습과 시합을 잘해줘서 올림픽대표팀이 더 잘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에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심박수 측정 장비,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개 분야에서 현대차의 첨단기술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여러 기술이 많았는데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이 참 중요했다”며 “화살의 편차가 없이 좋은 화살을 골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기술이 유용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언급한 기술은 고정밀 슈팅머신이다. 현대차는 기존 장비보다 정확도가 뛰어난 슈팅머신을 새로 제작해 선수의 컨디션과 날씨, 온도 등에 상관없이 불량 화살을 솎아낼 수 있게 했다.
선수들 포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다른 체육단체들과 함께 발표하고, 준비를 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해외 자동차 시장 동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 회장은 “지금 매우 잘 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고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로 돌아간 덕분에 당분간 지속적으로 자동차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을 3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한 데 대해선 “노사가 같이 협력해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이런 관례가 지속되고, 더 많은 대화를 하고, 회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의논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MZ세대의 목소리도 많이 반영해 성과급과 관련한 부분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숭이들이 사과처럼 떨어졌다” 기록적 폭염에 집단 폐사
- [공실수렁 시즌2] 7000개 ‘생숙 공동묘지’된 반달섬의 재앙···수요 없는 공급은 누가 만들었나
- [전문] ‘음주운전 시인’ 김호중, 은퇴 아닌 복귀 시사···“돌아오겠다”
- 여당 조해진 “채 상병 특검법 당론으로 반대? 그건 입틀막”
- ‘시럽급여 사태’ 또?…반복수급 때 최대 50% 삭감 추진
- 인건비 줄이려 ‘공휴일은 휴무일’ 꼼수 규칙…법원서 제동
- 직구 금지, 대통령 몰랐다?···야권 “대통령 패싱인가, 꼬리 자르기인가”
- ‘VIP 격노’ 있었나…특검법 핵심은 ‘대통령실 개입’ 의혹 규명
- 미술관의 아이돌 정우철,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힙한 예술가’는?
- [단독] 지자체 수요 반영한 맞춤형 임대주택 도입···올 하반기 공모